IBS 25번째 연구단장에 KAIST 고규영 교수 선임

IBS 혈관연구단 단장에 선임된 고규영 단장이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IBS 제공
IBS 혈관연구단 단장에 선임된 고규영 단장이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IBS 제공
"우리 몸 속 각 기관에서 각기 다르게 작동하는 혈관의 비밀을 밝혀 암을 비롯한 혈관과 관련된 많은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돌파구를 만들 것입니다."

IBS(기초과학연구단) 25번째 연구단장에 KAIST 의과학대학원 고규영(58·사진) 특훈교수가 선임됐다. 고 교수는 1일부터 IBS 혈관연구단(Center for Vascular Research)를 이끌게 되며 매년 40억 원의 연구비를 향후 10년 간 지원받는다.

고 단장은 혈관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혈관의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 `콤프 앤지원(COMP-Ang1)`을 개발하고 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작동시킬 수 있는가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혈관 생성분야의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IBS 혈관연구단은 특히 심장근 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 단장은 "심장도 결국 혈관의 일부라고 볼 수 있으며 심장질환에서는 그만큼 혈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심장근 줄기세포를 이식할 때도 혈관이 이식과 동시에 생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며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박사후 연구원과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심장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전북대 의대 조교수와 부교수로 재직했으며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와 KAIST 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특훈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에 2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혈관생물학 분야에서는 우수한 논문실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수적인 인자를 발견하고 이를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아산의학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경암의술상, 2010년 올해의 KAIST 상, 2007년 분쉬의학상 등을 수상했다.

고 단장은 "향후 10년 동안 심장근 재생에 맞는 진정한 심장근 줄기세포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연구와 실제 이식방법을 개발하는 응용연구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혈관에 대한 창의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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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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