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모사업 유치 경쟁 '소통' 강조, 사이언스 콤플렉스 협상 타결 등 성과

권선택 대전시장은 최근 각종 대형 공모사업 유치에 충청지역 자치단체 간 경쟁이 과열되는 것과 관련, "앞으로 충청권 공조를 위해 한 차원 높은 정무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현재 충청권 자치단체가 국방 신뢰성 시험센터, 국립철도박물관, 발전연수타운 등을 서로 유치하려 하는데 초기 과정에서는 그럴 수 있다"며 "하지만 정리되는 과정에서 정무적 기술을 발휘해 잘 할 수 있는 지자체를 도와주는 방향으로 단체장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이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는 14일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계획하고 있다"며 "충북도의 사정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금보다 높은 차원의 대응을 통해 정무적으로 자치단체 간 이해관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시장은 국방 신뢰성 시험 센터의 경우에는 국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대전 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방 신뢰성 시험 센터는 우리 시가 오래 전부터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협의회를 꾸리는 등 많이 준비를 해왔다"며 "여러 조건을 따져 볼 때 대전이 유리한 입장이라고 본다. 그런 입장을 잘 설명 드리고 제가 도울 것이 없는지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1년을 맞는 소회에 대해 권 시장은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흐르는 강물은 쉬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천류불식(川流不息)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쉼 없는 1년을 보냈다"며 "때로는 바위도 있고 굴곡도 있고 낭떠러지도 있었지만 목표인 바다를 향해 열심히 달려온 1년"이었다고 말했다.

민선 6기 시정 1년 성과에 대해 권 시장은 "대전의 미래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기종을 노면전차 방식의 트램으로 결정했다"며 "트램은 대전만이 할 수 있고 대전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기에 트램을 보면 대전의 미래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를 위해서는 경제살리기에 주안점을 두고 행복경제 1·2·3 정책 추진과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청년인력관리센터 등을 개소했다"며 "사이언스콤플렉스 협상 타결과 갑천 친수구역 개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과거에 누적됐던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점과 회덕나들목, 유성복합터미널, 발전연수타운 이주 등 마무리가 안 된 사업들을 꼽았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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