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가짜 녹용 판매한 일당 검거

전국의 노인정을 돌며 노인들에게 무료 관광을 시켜준다고 속이고 함량미달인 가짜 녹용제품을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노인 1만 4000여명에게 가짜 녹용과 성분이 미달되는 건강식품을 팔아 46억 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홍보관 4곳을 적발하고 모 홍보관 대표 A(62)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보관 대표 A씨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평범한 식품을 고혈압과 당뇨 등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 혐의(사기등)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홍보관 대표 3명과 강사 7명, 모집책 12명, 관광회사 도우미 32명 등 총 59명은 약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충남 금산 지역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노인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원가 3만 원 상당의 건강식품 1박스를 29만 원에 판매하는 등 총 35억 7300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지역 모 홍보관 대표 B(57)씨 등 14명은 노인 861명에게 저가의 식품을 30만 원씩 판매해 6억 8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홍보관 운영자들과 일당들은 서울과 경기, 충남, 대전 등 전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관광을 시켜준다고 속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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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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