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준석作 `우리의 여정`
모준석作 `우리의 여정`
△특별 기획전 `조선선비의 愛 연적展`=2016년 5월까지, 옛터민속박물관.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특별전 형태로 여는 전시로, 주제는 문인들의 애장품인 연적(硯滴)이다. 선비가 곁에 두고 아꼈던 연적은 벼루에 먹을 갈기 위해 사용할 물을 담는 물건이다.

서재에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문방사우와 더불어 반드시 물을 담아두는 연적이 필요했다. 기능은 단순하지만 값비싼 도자기로 제작돼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기형 및 문양을 가지고 있어 당대 선비의 멋과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백자청화산수문사각연적, 백자청화금강산연적, 백자진사종형연적, 백자청채물고기형연적등의 백자연적이 중심이 된다.

이외에도 청자연적, 동제연적, 옥제연적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서안, 벼루, 필세, 필격, 고비, 문갑, 책장 등의 유물로 재현한 사랑방의 풍경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옛터민속박물관은 특별전시장 뿐만 아니라 야외전시장 또한 볼거리가 풍부하다.

맷돌, 돌절구, 다듬잇돌을 비롯하여 석조문인상, 연자방아, 정주석 등의 다양한 석조유물들이 목조건물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Homescape 집에 대한 단상=20일까지, 롯데갤러리 대전점 9층.

누구나 마음 속에 있는 집에 대한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사적인 공간으로서 집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권인경, 김병주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해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담은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했다. 권인경은 다양한 사물과 풍경이 한 화면에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혼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김병주는 건축적 구조에 의해 창조된 새로운 공간에 대한 작가적 관심이 드러나 있다. 모준석은 동 선이나 동 파이프, 스테인드글라스를 주재료로 삼아 집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갑재의 작품의 제목은 `가벼움의 시대`다. 건축적 요소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차갑고 단절된 느낌을 그와 상반된 특성을 가진 가벼운 종이로 만들어 낸다. 작가는 건축적 요소를 반복과 중첩하고, 공간을 내, 외부로 구분하여 화면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민경의 작업은 이미지 채집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장소를 정해 반복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이미지 선택을 통해 사진을 오리고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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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선비의 愛 연적` 포스터
`조선선비의 愛 연적` 포스터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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