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이상선 약선요리 - 수제 마늘떡갈비 정식 영양돌솥밥

동굴을 막 나와 배가 고프던 차였다. 해발 200m의 수직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혼자만 느낀 긴장감 때문이기도 했다. 하얀 쌀이 들어간 밥이 먹고 싶어졌다. 밥심이 있어야 오후의 일정도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천을 받은 곳은 말끔한 한정식을 만날 수 있는 `대교 이상선 약선요리`다. 단양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차를 시킨 뒤 식당에 들어섰다.

이상순(56·여)대표가 앞치마를 입은 채 반갑게 손님을 맞이한다. 자리에 앉았다. 메뉴는 이대표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수제마늘떡갈비 정식 영양돌솥밥`이다. 10 여분이 지나 음식이 테이블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반찬이 하나 둘 오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테이블 위를 꽉 메운다. 무려 18가지 반찬이다. 정갈한 맛이 감돈다. 짠맛이 돋아나거나 맹한 맛이 없다.

이 대표는 "우리 식당의 모든 음식은 절대 짜지 않아요. 이유는 첫번째로 모든 음식을 제가 직접하고 두번째로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이 대표의 말대로 식당의 한 편에는 이 대표가 직접 만든 다양한 효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모두 직접 만든 효소로 음식을 한다.

지글지글 철판에 올려져 있는 떡갈비가 입맛을 돋운다. 젓가락으로 살코기를 떼어내 입에 넣었다. 마늘의 구수한 향과 군데군데 고기의 질감이 씹혀난다. 약간의 구운 향도 함께 드러난다. 질기지도 않다. 씹는대로 넘어간다. 함께 나온 채소에 싸먹는 것도 수제마늘떡갈비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채소들도 이 대표의 주위 지인들에게 직접 얻은 것들이다. 갓 뽑아온 겨자채, 상추, 깻잎 등이 대교식당의 채소들이다. 이대표의 말마따나 가장 시골스러운 것이 가장 신선한 것이다.

떡갈비 외에도 돌나물, 곰취, 취나물 등 다양한 반찬들이 맛있는 한 끼를 선사한다. 특히 이대표가 만든 `맛간장`은 아무런 재료 없이 간장만 밥에 비볐는데 밥도둑이 따로 없다. 간장에 양파, 버섯, 배, 사과 등을 잘게 썰어 조렸다. 달큰한 맛이 일품이다. 이 식당에 방문했다면 건호박 장아찌와 돼지감자 장아찌를 꼭 먹어봐야 한다. 이대표가 직접 개발한 반찬이다.이 반찬으로 올해 식약청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뜨끈한 국물이 입맛에 맞는 이들에게는 `불고기버섯전골`을 추천한다. 당귀, 구기자, 맥문동 등 다양한 한약재를 8시간 달여 육수를 낸다.

이 대표는 "단양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관광지 구경으로 마음을 위로하고 대교식당의 저염식으로 건강을 위한다면 심신이 모두 치유되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예약 ☎ 043(421)3599, △주소 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 9길 15 △ 차림표 수제마늘떡갈비정식영양돌솥밥(1인분, 2인 이상 주문 가능) 2만원, 불고기버섯전골(1인분, 2인 이상 주문 가능) 1만5000원, 마늘곤드레버섯돌솥밥(1인분, 2인 이상 주문 가능) 1만5000원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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