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20대 철창신세

[청주]20대 절도범이 범행을 저질렀던 집 주인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8일 상습적으로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안모(23)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6일 새벽 4시 2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범행을 시도하는 등 최근 10여 차례에 걸쳐 이 인근 아파트와 단독주택에 침입해 4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안씨의 범행은 지난 8일 범행에 성공했던 복대동 유모(45)씨의 집에 다시 침입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안씨는 26일 유씨의 아파트 발코니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했다 거실에서 금품을 챙기는 안씨의 인기척에 깬 집주인 유씨가 방에서 나오면서 소리를 지르자 안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20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두 차례나 범행 대상이 됐던 유씨는 화가 단단히 나 야구 방망이를 들고 안씨의 뒤를 쫓았다.

유씨는 인근 상가 건물에 몸을 숨겼고 잠시 후 유씨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빠져나왔다.

그러나 유씨는 포기했던 것이 아니라 집 주변을 샅샅이 살폈고, 건물에서 나온 안씨를 발견해 1km 가량을 쫓아가 결국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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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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