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前 서천군수 '신서천화력 건설 협상 중단 사태' 입장 표명

[서천]<속보>=난항을 겪고 있는 신서천 1·2호기 건설 이행협약 세부이행계획안 협상과 관련, 이행협약체결 당사자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최근 "협상의 모든 전권이 현 군수에게 있다"며 "군민들과 함께 최대한 협상력을 키워 사태 해결에 나서면 모든 것이 서천군이 의도한 대로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2일자 16면 보도>

나 전 군수는 "2012년 당시 서천군은 유치동의 이전에 전국 최초로 신의성실에 의한 양기관 이행협약을 체결 했으며, 이제와서 발전소측이 협약사항의 근간을 흔들 정도의 협상에 임한다면 인허가 권한을 쥐고 있는 서천군은 사실상 갑갑할게 없는 사안이므로 정치적 또는 소송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군수는 3대 핵심 전략사업과 관련 "`300객실 리조트 건설사업은 어차피 자체 연수원이 필요한 입장이니 연수시설로 활용하면 큰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들었고, 당시 민자유치로 리조트 건설을 추진한다고 했다면 실행력이 떨어져 절대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리조트 경영은 경험이 있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 운영키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인면 성내리-서면 마량간 도로확·포장 공사와 관련 "서면사무소 주변 등 특수한 혼잡 구간 등은 4차선으로 확장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안전한 도로를 만든다 게 당시 협약의 취지"라며 "다만 900억원 정도의 총사업비의 총량은 정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 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서면지역 어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어업권 보상문제는 발전소 건설에 따른 사전피해조사를 실시해 충분한 보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행협약이 애매모호하게 작성돼 협상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문서로 구체화하면 감사원 감사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당시 협약 체결 공직자들이 현재 근무하고 있고 양기관이 협약의 취지를 살려 신의성실에 의한 협상을 임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노박래 군수의 요청이 있다면 지역 최대현안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전 군수가 협약의 부실체결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공식적인 자리에 언급하며 집안싸움으로 몰아 가려는 의도 등이 엿보여 참으로 안타깝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협상과정에 전 군수와 현 군수가 서로 싸우는 모습은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태 해결에 결코 바람직 하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아직도 협상 권한은 서천군수에게 있는 만큼, 서천군이 불리할게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 발전소측은 이처럼 많은 요구를 하는 사례도 없었을 뿐더러 지원해 본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서천군은 아직 뾰족한 해법을 군민들에게 내놓치 않고 있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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