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디토 공연 >>> 내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왼쪽부터 리처드 용재 오닐·스테판 피 재키브·마이클 니콜라스·자니 리·스티븐 린·제이 캠벨.
왼쪽부터 리처드 용재 오닐·스테판 피 재키브·마이클 니콜라스·자니 리·스티븐 린·제이 캠벨.
그야말로 꽃미남 F6다. 얼굴만 훈훈한게 아니다. 뛰어난 연주 실력까지 갖췄다. 길거리 게릴라 콘서트, 화보촬영, 뮤직비디오 제작 등 클래식 연주 단체로서는 유례없는 파격적인 행보.`앙상블 디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앙상블 디포의 멤버는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라),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자니 리(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 제이캠벨 (첼로), 스티븐 린(피아니스트)이다. 클래식 스타들인 이들은 매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매진시킬 정도로 인기가 높다.

9회째를 맞는 올해 공연은 명성 높은 연주가들이 전격 합류하고, 슈베르트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명곡 등만 엄선해 이전 공연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이렇게 핫 (Hot)한 이들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 디토는 올해 방랑자 슈베르트를 테마로 삼았다. 시즌 9는 슈베르트의 음악을 찾아가는 여정인 동시에, 항상 어디론가 나아가야 하는 디토 자신의 방랑기이기도 하다. `슈베르티올로지` 라는 제목은 그렇게 지어졌다.

연주는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크바르테트자츠를 시작으로, 피아노 삼중주 2번과 슈베르트의 마지막 실내악 곡인 현악 오중주를 연주한다. 첼리스트가 2인 필요한 독창적인 구성 외에도, 슈베르트가 죽기 2개월 전에 완성된 현악 오중주는 마치 슈베르트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위대함을 표현하는 듯, 장대한 스케일과 숭고함을 담고 있다. 이 모든 여정은 용재오닐을 비롯해 5명의 연주자들이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디토의 런칭 멤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현 LA필 단원)가 오랜만에 돌아왔다. 디토 동료들과 다시 함께해서 기대가 크다는 그의 소감만큼,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슈퍼 루키,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Steven Lin)과 첼리스트 제이 캠벨도 합류한다. 스티븐 린은 용재 오닐이 적극 추천한 피아니스트로, 지난 해 디토 앙코르 콘서트에 깜짝 출연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티븐 린은 2013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우승, 2014 루빈슈타인 콩쿠르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급부상 중인 피아니스트다. 그가 특별히 참여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는 영화 `해피엔드`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곡이다.

첼리스트 제이 캠벨 역시 미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스타다. 지난 해 리처드 용재 오닐의 한국 데뷔 10주년 투어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줄리아드 재학 중으로, 리처드 용재 오닐은 첼리스트가 2인 필요한 슈베르트의 현악 오중주를 위해 일찌감치 그를 점찍어 두었었다고 한다.

정밀기획 한 관계자는 "클래식 중에서도 특히 하드코어한 분야인 실내악에서 좌석 매진이 되고, 팬덤이 형성되는 것은 드문 케이스"라며 "어렵게 준비한 만큼 좋은 연주자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대전시민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DITTO는 공감하는 클래식을 미션으로 하는 브랜드 네임으로, 밝은 클래식 음악을 뜻하는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의 약자이자 일상 대화 속에서 나오는 `동감해!` 의 공감을 뜻한다. 이 브랜드의 중심에는 2007년 시작한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가 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더 많은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하고자 시작했다. 멤버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가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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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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