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현 세종 온빛초 교장 전학년 안전교육 도맡아
교사는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정감어린 말투로 등하굣길 안전교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학교를 오가며 횡단보도를 건널 때 어떤 느낌이 들었니, 위험한 상황을 만난 적은 없었니"라며 주입식 설명보다 저학년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질문을 이끌어냈다. 교단에 선 주인공은 일반 교사가 아닌 가명현 온빛초 교장이다.
가 교장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수업을 직접 맡고 있다. 그의 수업방식은 교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 교장은 교실 내에서 안전교육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 주변 6차선 국도로 나섰다.
가 교장은 학생들과 함께 학교 등하교길인 4차선 도로 횡단보도에 멈춰 섰다. 가 교장은 도로에 나선 학생들에게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는 말보다는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주입식이 아닌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는 과정을 이끌었다.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 만족도는 높았다. 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 강세아·남희원씨는 "어떤 점들이 위험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아이들이 대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안전에 대한 규칙을 익혀나갈 수는 방식이 좋았다"면서 "교장선생님이 훈화 말씀을 하는 정도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참여했는데, 편견을 깨는 수업이었다"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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