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 계룡시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최홍묵 계룡시장이 계룡시 현안과 해결책을 말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최홍묵 계룡시장이 계룡시 현안과 해결책을 말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지난 2003년 개청한 계룡시는 3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가 자리잡고 있어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국방수도이다. 이에 계룡시는 지난 2007년부터 시 유일의 축제인 `계룡軍문화축제`를 개최해 왔고 이를 확대해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국방수도로 세계 여러나라가 모여 각국의 군 문화를 소개하고 화합을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계룡 세계 軍문화축전`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비협조로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초대와 2대 시장을 역임 하면서 계룡시 백년대계를 설계했고 4대에 다시 계룡호의 선장이 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최홍묵 계룡시장으로부터 당면한 계룡시 현안과 해결책을 들어 봤다.

◇대담 = 이영민 국장

-계룡시 유일 축제인 계룡軍문화축제 개최 준비는 잘되고 있나.

"그동안의 계룡軍문화축제는 시내권과 동떨어진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려 관람객들이 축제장만 들르고 가는 바람에 계룡시로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지역민의 참여가 저조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관람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축제 기간 중 하루는 전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를 열어 시민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새로운 시각의 축제를 준비 하고 있다. 축제가 국방중추도시로서 계룡시 정체성 확립 및 국방도시 계룡시의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세계수준의 軍문화 육성을 통한 세계 軍문화축전 개최의 기반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은 당초 200여억원 예산을 들여 50여 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2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규모 행사로 2016년 9월 22일부터 10월 16일까지 25일 간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국제행사심사를 보류하면서 개최 시기를 2020년 10월로 4년 연기하고 기간도 25일에서 10일로 단축하는 한편, 사업비도 80억 원으로 축소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6·25전쟁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 70주년 기념사업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2020년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은 `평화로 하나되는 월드 밀리터리(World Military)`를 주제로 하고 `전쟁의 교훈`과 `지구촌 평화` `인류의 공동번영`을 기본방향으로 하며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와 화합 이미지 확산, 차세대들에게 호국·안보 의식 강화 및 체계적 교육의 장 마련, 계룡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적 국방클러스터 조성, 대한민국 위상 제고 및 6·25전쟁 지원국에 대한 보은 등으로 방향을 정해 내실 있게 개최하도록 준비하겠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국방수도에서 지구상 최초로 `세계군문화축전`을 개최 분단국의 평화 선도 이미지 구축과 통일 의지 과시, 선진 한국군의 위상 제고, 국가 발전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국익 창출, 계룡시의 세계적 군문화 중심지 발돋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국방수도로서 계룡대(3군본부)와 상생 협력 방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육·해·공 3군 본부가 한 곳에 자리한 국방수도인 만큼 민·관·군이 화합해 상생·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것은 계룡시가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시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계룡시와 계룡대간 정책협의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계룡대와 시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체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민·관·군 30여 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분기별 1회로 정례화 하는 한편, 수시로 실무협의회를 개최 신속한 업무협의와 공조체제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계룡대와의 협력업무에 큰 비중을 두기 위해 민선4기 첫 조직개편 때 민군협력팀의 직제를 민군협력과(과장 5급)에서 기획감사실(실장 4급)로 재개편 했다. 인구의 절반이 군인과 군인 가족인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 군인가족 민원 해결과 불편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계룡대와의 친화 협력체계를 구축 국방수도에 걸맞는 도시건설을 앞당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

-계속 감소하고 있는 계룡시 인구를 증가시킬 대책은.

"초대와 2대 시장을 역임하면서 인구증가에 역점을 두고 시책을 펴왔다. 개청 당시 3만154명이던 인구가 2010년 4만3000 여명에 달했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세종시 출범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세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앞으로 임기 동안 인구 5만을 목표로 인구증가 종합 프로젝트를 수립 추진 하겠다. 우선 계룡시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를 제정 전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계룡대와는 업무협약(MOU)을 체결 현역의 경우 주민등록 이전, 제대군인 계룡시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대대적인 `계룡시민 되기` 범시민 결의대회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대실·하대실 지구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도시개발과 계룡 제1농공단지에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 인구를 유인하는 한편 인근 지역으로의 유출도 예방할 계획이다."

-내년 충남도민체전 성공개최 방안은.

"2016년 제68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유치는 `작지만 강한` 계룡시의 변모를 과시한 쾌거였다. 남은 기간 알차고 꼼꼼하게 준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5월까지 엄사면 문화로 21번지 종합문화체육단지 일원에 도민체전 조형물을 설치하고 19개 종목(예정) 경기장 개·보수 공사도 할 예정이다. 족구장은 신도안 야구장 안에 별도로 2면을 조성하고 軍의 협조를 얻어 궁도장(계룡대 2정문 인근 위치) 정비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종합문화체육단지 내 테니스장(기존 4면)도 추가 4면을 확대, 설치하고 계룡대 실내체육관과 연병장 개·보수를 지원 유소년 축구 및 게이트볼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관내 6개 학교 체육관 등의 시설을 개·보수 검도, 씨름장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위상 제고를 위한 공공기관 유치 방안은.

"자치단체의 격에 맞는 공공기관 설치는 꼭 필요하다. 이에 지난 2012년 범시민 공공기관유치위원회를 가동시켜 시민 서명 운동을 비롯 기관을 찾아나서 유치 운동을 펼친 끝에 논산세무서 계룡민원실과 국민건강공단 계룡출장소, 계룡소방서(2016년 개청 예정)를 유치했다. 그러나 아직 독립된 기초단체 격에 맞는 공공기관이 없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민원 해결을 위해 인근 시·군을 방문해야 해 시간적·경제적 손실도 매우 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유치를 시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민생활과 밀접한 경찰서와 교육지원청 등 유치를 위해 각 기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시의회와 사회단체 등을 통한 건의문 제출 등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법원(등기소) 유치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방문 전문위원과 관계관을 면담하고 의원입법 발의돼 국회법사위에 접수된 계룡시 법원설치를 위한 법률개정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워 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우선 시장으로서 불필요한 해외연수나 별 성과도 없는 상호 방문 수준의 국제교류를 지양 하는 등 시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단 한 푼이라도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 물가안정을 통한 소비구매력 확대로 서민생활을 보호하고,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통한 경제 자생력을 제고하며, 공정한 유통질서 계도와 소비자 보호로 안심경제 구축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기금`30억 원을 조성 매년 융자금 대출금리의 3% 이자를 보전해주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상공인특례보증제도 등 지역 실물경제 부양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소상인 상권회복과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 `계룡사랑상품권`을 매년 20억씩 발행, 지역화폐 기능은 물론 지역소비 활성화와 지역경제 자생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 자생적 지역 공동체 조성 토대를 마련하고, 사회적 서비스 제공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경제의 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계룡제1농공단지 조성 사업은 계룡제1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집적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6년 6월 조성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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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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