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기지초 씨름부 서재덕군

"1년 동안 30㎏을 뺀 끈기로 소년체전 첫 금메달을 가져오겠습니다."

충남 선수단은 올해 전국소년체전 씨름 종목에서 금 1개, 은 1개, 동 2개 등 모두 4개의 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기대주가 이제 씨름을 시작한지 갓 1년 된 초등학교 6학년 선수라는 점이다. 주인공은 지난해 씨름선수인 친 형을 따라 씨름에 입문한 서재덕(기지초 6년) 군.

다소 늦게 운동을 시작한 탓에 큰 대회 경험은 적지만 90㎏였던 체중이 1년 사이 60㎏으로 줄어들 정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소화하며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키워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열린 충남소년체전 용사급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근 증평인삼배 전국장사 씨름대회에서는 한 체급 위의 선수들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순간적인 힘이나 순발력은 부족하지만 끊임없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기른 근력이 첫 전국무대에서도 통한 것이다.

조영진 코치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평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에 전념한 기특한 선수"라며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하고, 첫 경기부터 강한 상대와 맞붙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잘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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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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