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무역항 화물량 급증세… 작년 1억 5263만t

서해선 복선전철이 22일 착공식을 개최하면서 서해안 철도 물료수송망 구축의 첫 단추가 채워졌다. 수도권 서부와 서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물류수송망의 구축으로 천안·아산, 서산, 당진 등 신 산업지대에 대한 물류비 절감과 통행량 분산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서해안 복선전철 사업은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과 함께 도가 수 년 전부터 중점 현안으로 분류해 추진했다. 지속가능한 녹색교통을 추진하기 위해 교통 SOC 투자의 방향이 도로 중심에서 철도 중심으로 전환되고, 충남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권 물동량이 해가 갈 수록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천안·아산 지역은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개발속도를 높여가고 있고, 서산 대산항과 당진항, 장항항, 보령항 등 도내 5개 무역항의 물동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5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화물량은 1억 5263만 4000t으로 전국 11개 시·도 31개 항만 14억 1143만 t의 10.8%를 차지했다. 이는 1억 4999만 5000t을 처리한 인천을 처음으로 추월한 기록이며 전국 항만 물동량 순위도 만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또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 DB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수도권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간의 총 통행량 중 충남도의 통행량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충남의 1일 통행량은 37만 6290대로 전체 통행량의 29%를 차지 했으며 이 중 19만 9657대가 승용차를 이용하는 반면 일반철도·지하철·고속철도를 이용하는 통행량은 7만 9084대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충남 서북부권의 산업단지와 항만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수도권으로 원활히 수송할 수 있고,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교통수단도 철도로 분산하는 등 여객·물류 수송과 환황해 경제권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서해선의 완공으로 서해안축 남북 종단 간선 철도망이 구축되게 되며, 남쪽으로는 천안-온양온천 복선전철 및 장항선과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원시-소사, 소사-대곡, 경의선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북한을 지나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환황해 초광역철도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도는 앞으로 서해안 복선전철과 장항선 복선전철의 연계효과를 통해 환황해권 물류벨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장항선 복선전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장항선 복선전철의 사업이 진행되면 서해선, 경의선, 전라선과의 연계를 통한 운송 효율 증대 등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장항선, 호남선, 전라선과 연계해 국가철도망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서해안축의 지역개발 촉진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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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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