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가정속 특별한 감성

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김녹두 지음, 김진화 그림)=책에 등장하는 가족은 우리 시대 어디에나 있는 평범하고 소박한 가족의 모습이다. 네 편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네 식구의 속마음을 빼놓지 않고 한 번씩 다정하게 호명한다. 문장은 입말의 리듬을 그대로 살려 생동감 있는 리듬을 전달한다. 게다가 책 속의 그림도 이야기 속 인물의 관계에 따라 다양한 결의 감정을 그려냈다.

◇ 지도에 숨은 삶·문화 배우기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 지도 여행(조지욱 지음, 신지수 그림)=지도는 모든 이들의 흥미를 이끈다.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들은 지도를 좋아한다. 조신 시대 왕들도 지도를 통해 보고 받는 것을 선호했다. 우리나라의 지도를 펼쳐보면 공장은 어떤 곳에 몰려 있는지, 우리 지역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삶과 문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이별의 슬픔뒤 따뜻한 위로

이제 집으로 가자(강진주 지음·그림)=이별 중 가장 슬픈 이별이 있다면 `죽음`일 것이다.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소재가 자칫 무겁게 다가올 수 있지만, 조부모, 반려견 등 아이들도 얼마든지 갑작스레 죽음이란 이별을 맞이할 수 있다. 죽음은 슬픈 일이지만 그 슬픔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마음의 성장을 얻게 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별의 슬픔을 잘 마주보게 하는 방법도 필요할 것이다.

◇ 위기의 순간 빛나는 우정 스토리

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조이 카울리 지음, 개빈 비숍 그림, 홍한별 옮김)=이번 책은 전편 `친구는 잡아먹는 게 아니야`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뱀과 도마뱀의 두번째 이야기다. 둘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사막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거름 삼아 우스꽝스럽게 때론 철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늘 엉뚱한 일을 벌이며 툭하면 말다툼을 벌이는 뱀과 도마뱀의 끊임없는 줄다리기는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그대로 풀어냈다. 게다가 이번 책에서는 동물들이 보기에 `결함이 많고 부자연스러운` 사람까지 등장해 그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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