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23일 - 8월23일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광복 70주년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재 전시장 준비 및 작품 설치가 한창이다.

국공립 미술관과 사설 소장자들로부터 공수한 작품 160여 점은 지난 18일 대전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임시 수장고에서 작품을 꺼내 본격적인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작품들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에 맞춰 모두 5개 섹션으로 분리됐다. 회화 작품들은 시대의 흐름과 관별 특성에 맞게 벽면에 부착됐으며 공예와 미디어 작품 등도 소장자가 제공한 매뉴얼에 근거해 작품 설치를 마쳤다. 다만 미디어 아트의 대가 백남준 작품은 기술적인 요인 등을 고려해 개막 전날 저녁 설치로 미룬 상태다.

작품 설치가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에서는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될 만한 요인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관람자들의 시선에 맞게 동선을 체크하고, 길게 줄을 서보고, 뛰고, 넘어지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접수한 데 이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열을 올렸다.

이날 미술관을 찾은 오호숙 대전시 명예시장(문화 체육 관광분야·배재대 미술강사)은 거장들의 작품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 명예시장은 "한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자리 같았다"며 "평소 접하기 힘든 작품을 지역에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전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철하 학예실장 내정자도 "식민, 남북, 좌우, 세대의 변혁기를 수용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미술가와 미술의 역사 속에 있다는 점을 발견하는 전시"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일보사와 TJB대전방송, 대전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22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작품은 23일부터 공개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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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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