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산고 봉사동아리 자선바자회 기획·운영 팔찌 제작 판매 등 수익금 전액 유니세프 기부

대전동산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19일 교내에서 지구촌 기아·난민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동산고 제공
대전동산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19일 교내에서 지구촌 기아·난민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동산고 제공
대전동산고 학생들이 대규모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직접 기획한 자선 바자회를 열어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동산고 봉사동아리 `재미동산`과 `사랑나눔`, 학부모 봉사단은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교내에서 자선바자회를 열고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어린이와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해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자선바자회는 평소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대전동산고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구상한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행사의 주축이 된 재미동산 봉사동아리는 지난해부터 매월 1회 대전한방병원을 찾아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미술치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환자들과 함께 손주머니, 부채, 팔찌 등을 만들어 완성된 것을 환자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환자들의 말벗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바자회에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부물품과 함께 평소 봉사활동을 통해 만드는 법을 익힌 팔찌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바자회에 동참한 사랑나눔 봉사동아리는 2013년부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한줄기`를 매월 2회씩 방문해 거동이 힘든 중증장애인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산책, 운동보조, 식사 대접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측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바자회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현일 교장은 "자선바자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의 의미가 크다"며 "지구촌 기아·난민을 돕는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선바자회를 직접 구상하고 기획한 재미동산 회장 손태근(2학년) 군은 "방송에서 보도되는 네팔의 난민 어린이나 아프리카 어린이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었는데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게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에 뜻을 같이 해준 동아리 회원들과 사랑나눔 봉사 동아리 회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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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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