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치에 힘든 줄 몰라" - 하프 男 서건철씨

"광복 70주년 뜻 깊은 해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제12회 유관순 평화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부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서건철(45·사진)씨는 1년에 30회 이상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마라톤 마니아다. 각종 대회 우승 경험이 많은 서 씨는 이번 대회에서도 하프코스 남자부에 출전에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그는 "뛰기에 너무 덥지 않은 날씨인데다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달리는 내내 힘든 줄 몰랐다"고 한다. 25년 전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마라톤을 접하게 됐다는 서씨는 기록을 내려고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천천히 뛰는 운동부터 시작해야 몸에 무리도 가지 않고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내년에도 우승 행진 이을것" - 하프 女 류승화씨

여자부 하프 코스 우승자인 류승화(38·사진)씨는 충청에서 개최되는 대회마다 우승하는 실력파 마라토너다.

남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해 지난해 제11회 유관순평화마라톤대회에서 10㎞ 코스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하프 코스에서 최강자임을 보였다. 지난 4월 개최된 제13회 서산마라톤대회에서도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관순평화마라톤대회 하프코스는 2010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코스는 익숙했지만 이번 대회는 어려움도 겪었다. 새로 신은 운동화가 불편해 6㎞ 지점을 지나면서 왼발 발꿈치에서 피가 났다. 류승화씨의 왼발 운동화 안창은 피로 붉게 물들었다. 류씨는 "내년 대회에서도 우승의 역사를 잇겠다"고 말했다.

◇"부상뒤 완주 자신감 더욱 기뻐" - 10㎞ 男 김근남씨

10km 남자 우승을 거머쥔 김근남(46·충남 아산시 권곡동·사진)씨는 이번 우승이 남다르다. 원래 마라토너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오랜 기간 쉬었다 최근에 다시 시작하면서 맞는 우승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시 달릴 수 있도록 전방위에서 물심양면 지원해 준 친구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뛴 대회여서 기쁨은 더 배가 됐다.

김씨는 "부상으로 한동안 쉬었던 마라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1등을 했다는 것보다 10km를 완주한 데에 따른 벅찬 마음, 가족이 행복해한다는 마음이 앞으로 더 잘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생각치 못한 1등 감격스러워" - 10㎞ 女 최정희씨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이번 대회 여자부 10㎞ 부문에 출전해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최정희(36·사진)씨는 독립운동 성지에서 달리는 내내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한다.

숨이 차 헐떡거리기 보다는 골인점을 통과하고 나서도 몇 분 정도 혼자 주변을 내달렸다.

그는 배드민턴을 하다 지인의 권유로 3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그는 "좋은 경치가 있어 달리는 내내 즐겁고 재밌었다"며 "운동을 게을리하면 달리기를 할 수도 없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첫 대회 출전에 정상… 가슴 벅차" - 5㎞ 男 최준용씨

"첫 출전에 우승까지 차지해 기쁨이 배가 됐습니다."

태안에서 온 최준용(38·사진)씨는 처음 출전한 유관순평화마라톤대회의 5㎞ 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영업을 하며 2008년부터 `충남사랑` 마라톤 클럽에 가입해 달리기를 시작한 시작한 그는 올해 지난달 19일 대전일보사와 대전광역시체육회가 주최한 `2015 제12회 3대하천마라톤대회`의 10㎞ 코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태안에서 새벽에 출발하느라 동반하지 못한 9세, 5세 아들과 딸에게 빨리 우승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는 최준용씨는 "내년 대회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마라톤으로 남편과 사이 좋아져" - 5㎞ 女 최문옥씨

"남편과 행복해지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우승까지 왔네요."

5km 여자 우승자인 최문옥(45·천안시 쌍용동·사진)은 13년차 마라토너다. 부부 간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부부마라톤클럽`에 가입하면서 달리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5km는 거뜬히 우승할 정도의 실력자가 됐다.

최씨는 "13년을 달렸어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지 꽤 돼서 걱정했는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출전 준비에만 한 달 넘게 매달렸는데 결과가 좋아 남편과의 정은 두 배 깊어질 것 같다"며 함박 웃음을 짓는 최 씨는 내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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