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센서·무선작동 등 다양한 기능 눈길 최고 100만원대 수입 브랜드 매출 신장세

 갤러리아타임월드 직원이 다이슨 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갤러리아타임월드 직원이 다이슨 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주부 백자영씨는 생후 6개월 된 딸과 두돌 아들을 두고 있다. 엄마들이 SNS를 통해 아이 일상 올리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백씨도 아이를 낳고부터 SNS로 아이들 자랑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최근 백씨는 친구가 아이 호흡기를 위해 영국 브랜드의 진공청소기를 샀다며 SNS에 올린 글과 사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고민이다. 흡입력이 좋아 먼지 제거 능력이 뛰어난 데다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등 공기까지 청소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백씨도 한달 전 또다른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100만 원을 넘는 비싼 가격에 백화점을 찾았다 발길을 돌렸던 것. 결국 백씨는 남편을 구슬려 이번 주말 매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백화점 세이의 청소기 전체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28.8%가 올랐다.

국내 브랜드의 평균 가격은 20만 원대이며, 수입 브랜드는 평균 60만 원대이나, 유명 브랜드는 대부분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대전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청소기 매출도 전년 대비 19.7%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핸디청소기가 44.3%가, 일반청소기는 12.7%씩 올랐다.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하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짐에 따라 공기정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중 영국 고급 청소기 브랜드인 '다이슨'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슨 청소기는 모터용량에 따라 60만 원부터 100만 원대까지 국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대임에도 일반청소기의 두배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게 매장 관계자 설명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초강력 모터로 유명해졌다"면서 "강력한 외관인 돌출 디자인으로 더욱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더트데빌(미국), 동부대우전자(한국), 로벤타(프랑스), 삼성전자(한국), 필립스(네덜란드), 후버(미국), AEG(독일), LG전자(한국)의 보급형 진공청소기 8종과 다이슨(영국), 밀레(독일), 삼성전자, 일렉트로룩스(스웨덴), 지멘스(독일), LG전자의 고급형 진공청소기 6종 등 12개 브랜드에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격 및 품질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보급형 진공청소기의 가격은 11만 원에서 19만 원이었으며, 고급형 제품은 먼지센서, 무선작동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44만 원부터 최대 67만 원 수준이었다. 소음은 보급형 진공청소기 중 로벤타가 '매우 우수'였으며, 고급형 진공청소기에서는 밀레와 삼성전자, 지멘스, LG전자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공청소기는 먼지 등을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중요하다.

최대흡입력 측정결과 제품 간 최대 2.4배 차이가 났다. 보급형 삼성전자 제품의 흡입력의 경우 422W로 가장 흡입력이 좋았으며, 로벤타 제품은 172W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를 적게 방출하는 진공청소기에는 보급형 중 로벤타와 필립스 등 2개였으며, 고급형 6개 중 다이슨과 밀레, 삼성전자, 일렉트로룩스, 지멘스 등 5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방출량이 낮았다.

백화점 관계자는 "봄철 꽃가루는 물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해 출시된 미세먼지 배출차단 진공청소기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청소기 기술의 진화로 연속적으로 흡입력이 뛰어난 제품들부터 편리성을 고려한 무선 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이 계속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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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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