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동서 바라본 대청호 남해 다도해 닮아 인공호수 위 섬들 반도 모양으로 연결돼 동호회·가족들 사진촬영 명소로 급부상
대청호오백리길 3코스에 위치한 근장골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풍경은 영락없는 다도해이다. 대청호의 푸른 물 사이로 신록으로 갈아입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물길 사이로 작은 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섬은 고작 3-4개에 불과하다. 눈앞에 펼쳐진 다도해 풍경을 만든 주연들은 길게 연결된 반도 모양의 땅들이다. 길게 뻗어나온 땅 들이 대청호의 푸른 물 사이로 겹쳐 보이면서 섬처럼 보이는 것이다.
사진동호인 김지연씨(43·광명시 철산동)는 "인터넷에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검색하다가 다도해를 꼭 빼닮은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 사진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오게 됐다"면서 "대전이라는 내륙 도시에 이런 멋진 풍광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인공호수에서 다도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인공호수와는 달리 대청호는 원시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환상적인 풍경 탓에 근장골은 2013년에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사진찍기 좋은 명소`녹색관광지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청호에서 다도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근장골 말고도 세 군데 정도 된다. 대청호오백리길 5코스 백골산성에서 바라보는 대청호 풍경도 근장골 모습과 닮아 있으며, 7코스와 8코스가 연결되는 추소리 절골 토끼봉에서 바라본 대청호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대전마케팅공사 서용제 과장은 "대청호오백리길은 한 해 1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인데 오히려 대전시민들은 그 아름다움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번 황금연휴 기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대청호오백리길을 걸으면서 진정한 대청호의 매력에 푹 빠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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