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생 외국 취업 늘어 외국어 면접 시스템 도입 기업매칭 등 전폭적 지원

경기불황 여파로 갈수록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지역대학들이 학생들의 해외취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각 대학들은 외국인 모의 면접시스템 구축, 국가사업 유치 등 다양한 방식의 해외취업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생들 역시 해외 취업시 어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 취업에 적극적이어서 지역 대학가의 해외취업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권 대학 중 해외취업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학교는 배재대이다. 배재대는 2012년에 졸업생 6명을 해외기업에 취업시킨 이후로 2013년에는 33명, 2014년에는 35명 등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졸업생들이 취업한 국가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이며 진출분야는 회계, 마케팅, 영업 등 경상계열과 IT계열, 관광분야 등 다양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화상시스템을 통한 외국어 모의 면접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대학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해외면접준비에 지원을 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부터 배재대 해외취업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있는 김성한(26·프랑스어문화학과 4)씨는 "지역대학 학생들은 해외취업 준비시 서울·수도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여건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학교에서 해외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 경기불황 여파로 국내 기업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해외취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영복 배재대 입학취업처 진로개발과장은 "국내 경기가 장기 불황에 허덕이면서 지역대학 출신들의 취업장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해외취업은 선진기술을 공유하고, 직무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국내 기업 취업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와 건양대는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지원사업인 `GE4U`를 유치, 올해 `K-MOVE`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해외취업 지원을 돕고 있다. 건양대는 최근 2년간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54명이 취업했고 한남대는 2012년 7명에서 2014년 10명으로 해외취업인원이 증가추세에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학 150시간, 직무관련 150시간 등 총 300시간의 3개월 교내 연수를 받고 있으며 이후 해외 기업과의 매칭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민수 건양대 창의인재개발원 팀장은 "건양대는 글로벌화가 대학의 목표인 만큼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학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교육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더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 취업구조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만큼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려 취업 돌파구 마련과 대외적인 차원에서의 대학간 교류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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