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 "피복관 제조과정 폭발 위험 가능성" "환경 오염 우려에 공청회 없는 입주 납득 안돼" "市 "산단 입주 대상" 한전연료 "폭발 절대 없다"

[논산]한전원자력연료㈜의 지로코늄 합금 피복관 공장 건설을 두고 논산시 일각에서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 하고 나섰다.

특히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피복관 공장을 건립하면서 이에 대한 홍보는 턱 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26일 논산시와 한전원자력연료㈜, 시민등에 따르면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22일 논산2일반산업단지 현지서 지르코늄 합금 피복관 논산 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처럼 피복관 공장이 착공되자 일부 시민등이 피복관에 대한 각종 의문을 제기 하고 나섰다.

일부 시민들은 "피복관내에 소결체(우라늄 산화물 분말을 압축 가열해 만든 원통형 물체로 핵연료 피복관 안에 들어가 핵연료 봉을 이룸)를 넣어 완전 밀봉 하고 피복관 제조 과정에서 수용성 윤활유를 사용하게돼 이 때 엄청난 폐수 및 이물질(폐기물), 스크랩 등이 발생한다"며 "소결체 운반과정에 차량 전복 등으로 우라늄이 유출될 수도 있고 피복관 제조과정에서도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폐수는 아무리 잘 처리한다고 해도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의 핵심부품인 증기발생기용 전열관 제조공장도 2017년 이후 이곳에 건설한다"며 "시가 시민들이 우려하는 공장을 건설하면서 제대로 된 시민 공청회도 한 번 안 열고 충분한 설명도 하지 않은 것은 일반 시민이 생업을 위해 자그마한 시설 허가 신청을 하면 환경법 등 각종 법규를 들이대며 규제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취암동 박 모(56)씨는 "한전원자력연료 사장도 `안전한 운영을 바탕으로 처리한다`고 했다"며 "안전에 위험이 없다면 굳이 그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겠느냐"며 "어쨌거나 원자력연료 관련 시설 유치로 인해 청정 논산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 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은 시기에 시는 사업자와 논산시간 어떤 절차를 밟아 원자력 관련 시설을 건설하게 됐는지를 밝히고 사업자의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핵 전문가가 논산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피복관과 증기발생기용 전열관 제조에 대한 설명을 해야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일반공장이 아니라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특별히 공청회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논산 공장은 피복관만 제조하는 것으로 소결체와는 무관하고 피복관 제조과정에 폭발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하고 "폐수처리를 위해 80억 원을 들여 1일 80t-100t 규모 처리용량의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7년 이 후 설치 예정인 증기발생기용 전열관 제조 공장도 일반 파이프 만드는 공장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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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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