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6경기 무패행진 제동 2-1 勝

'축구공은 둥글다'는 사실이 또다시 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대전시티즌이 원정에서 수원삼성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했다.

대전은 26일 오후 4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을 2대 1로 꺾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대전은 1승 1무 6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11위 부산에 승점 1점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은 7경기서 중단되고 말았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아드리아노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염기훈과 서정진, 카이오 등 상대 주전들을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대전은 초반부터 수원의 강한 공세에 직면했다. 전반 4분 권창훈의 위협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막판까지 수원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전은 전반 34분 사싸가 첫 슈팅을 때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조진호 감독은 전반 43분 서명원을 빼고 정성훈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효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나타났다.

후반 2분 상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유성기의 프리킥을 아드리아노가 머리로 연결하며 대전은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더욱 거세게 대전을 밀어붙였지만 박주원의 선방과 골대 행운까지 이어지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공세로 인해 생긴 빈 틈을 아드리아노가 놓치지 않으며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이 이어졌다.

후반 36분 사싸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는 상대 수비수와 정성룡 골키퍼까지 제친 이후 완벽한 골을 만들어 냈다.

대전은 후반 39분 염기훈에게 페널티킥으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적지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조진호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에게 승리의 모든 공을 돌린다. 그동안 실망스러운 내용에도 한결같이 응원해준 서포터즈들과 시민 여러분에게도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11개 팀 가운데 우리보다 약하다고 말할 수 있는 팀이 없는 만큼 훈련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