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나 급체처럼 가벼운 증세의 병이라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괜찮겠지만 위궤양이나 목 디스크 등 비교적 중한 병을 앓고 있어도 병원에 가지 않는 학생이 있어 두고 볼 문제 만은 아니다. 이에 대전지역의 학생들에게 몸이 아프더라도 병원에 잘 가지 않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병원에 잘 가지 않는 편이라고 이야기 한 김미래(가명)학생은 "분명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준비를 하거나 병원 건물 앞까지 가기만 하면 갑자기 아프던 곳이 낫고 집에 돌아가면 또 아파서 다시 병원으로 가면 아프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 상태로 병원에 가면 어쩐지 머쓱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도 있어 차라리 처음부터 병원에 가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몸이 아프면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편이라고 밝힌 장모씨는 "그다지 병원 갈만큼 호들갑 떨 만한 병은 아니라서 병원에 가지 않는다." 라며 "그다지 병원에 갈 만큼 심각하게 아픈 적은 없어서 웬만해서는 병원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한 학생은 "그렇게 심각하게 아프지 않아서 병원에 가지 않는다. 물론 막 어디가 찢어지고 장 같은 데가 꼬이고 그러면 병원 가겠지만 그 정도로 아프지는 않아서 굳이 갈 필요를 못 느낀다." 라고 병원에 잘 가지 않는 이유를 말했다.
아플 때까지 오기로 버틴다고 밝힌 손민수(가명)학생은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하면 겨우 그런 것 가지고 병원에 가냐고 지적하는 사람들 때문에 병원에 잘 안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오기가 생겨서 정말 의사가 이 정도면 아픈 거라고 말할 정도가 되야 가곤 한다." 라며 심하게 아플 때까지 병원에 잘 가지 않게 된 사연을 밝혔다.
한편 최모씨는 "이정도 감기에 병원을 가는 것은 뭔가 돈이 아깝다." 라며 "어쩐지 병에게 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병원이 무섭다든가 그런 것이 아니라 돈이 아까운 기분이 들어 안 가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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