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약침학회 재능기부 협약
이날 협약식은 안호근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과 강대인 대한약침학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에 이어 소속 한의사들이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농촌재능나눔 활동을 펼쳤다.
농식품부와 학회는 업무협약에 따라 한의사의 재능기부 참여, 수요마을 발굴, 지자체와의 연계 등 농촌재능나눔 캠페인에 대해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내달 경희의료원과도 상호협약을 추진하는 등 병·의원 및 의료분야 협회와 업무협조를 통해 농촌 의료복지 환경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대한약침학회는 2010년부터 소속 회원 3000여 명이 `굿닥터스나눔단`을 구성 농어촌 의료 취약지역에서 질병과 가난에 고통받는 이웃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재능나눔 지자체 지원사업`을 통해 증평군과 인연을 맺고 지난해부터 주민들에게 의료 재능나눔을 펼쳤다.
증평군청 박보영 주무관은 "농촌에는 고령의 주민들이 많지만 의료기관이 멀어 진료를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사들이 오시면 여기가 대형병원이 된다. 온 동네가 건강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 의료나눔은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수혜자 모두에게 보람과 만족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인정 `굿닥터스나눔단` 단장(한의사·50)은 "시골에서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기 힘든데, 진료를 하면서 협심증으로 심장마비 가능성을 발견하고 치료해 다시 왔을 때 평소 느끼는 통증이 사라졌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평자 할머니(75)는 "휴일 공무원들이 우리를 진료소까지 차로 이동해 주고, 서울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와서 진료를 받으니 이렇게 복 받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재능나눔 확산을 위해 20여개 지자체와 80여개의 대학·기업·일반단체를 지원하고 포상과 홍보공모전 등을 통해 참여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런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과 민간단체·기업 등을 연계하는 함께하는 캠페인이 지역내에서 서로 돕는 공동체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평=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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