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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유재학의 남자들' 잇따른 감독 선임

2015-04-16기사 편집 2015-04-16 12:52:51      심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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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만수' 유재학(52) 감독으로부터 지도자 수업을 받은 코치들이 최근 연달아 다른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은 16일 임근배(48) 전 울산 모비스 코치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임근배 신임 감독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인천 전자랜드와 모비스에서 유재학 감독을 보좌해 세 번이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한 지도자다.

유재학 감독은 "사실 임 감독과는 학교나 실업에서 같은 팀에 있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아무 인연이 없었지만 1999년 내가 처음 감독을 할 때 주위 추천으로 코치에 선임했다"며 "그 뒤로 고생도 함께했지만 많은 것을 또 같이 이뤄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여자농구 삼성 관계자는 "임 감독이 여자농구 경험도 없고 감독을 처음 맡는 분이지만 유재학 감독과 오래 함께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남자농구 부산 케이티는 바로 이번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코치를 지낸 조동현(39)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30대 젊은 나이에 역시 '초보 감독'이지만 케이티 지휘봉을 잡게 된 요인으로는 역시 유 감독에게 배웠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1999년 신세기에 입단하면서 유 감독의 지도를 받기 시작한 조동현 감독은 2003-2004시즌까지 유 감독이 이끌었던 전자랜드에서 뛰었고 2012-2013시즌이 끝나고 현역에서 은퇴하자마자 선수 시절 성실함을 높이 산 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모비스 코치에 선임됐다.

조 감독은 "역시 내가 케이티 지휘봉을 잡게 된 것도 유 감독님께 배웠기 때문"이라며 "전술적인 부분은 내가 앞으로도 공부를 더 해야 하겠지만 유 감독님으로부터 농구는 '개인이 아닌 팀'이라는 점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또 서울 SK 문경은(44) 감독도 선수 시절에 유 감독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문 감독은 인천 SK와 전자랜드에서 뛸 때인 2001-2002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유 감독과 같은 팀에 몸담았다.

문 감독과 조 감독은 연세대 재학 시절 유재학 감독이 코치를 맡았던 인연도 있어 '사제지간'으로 봐도 무방하다.

유 감독은 최근 임근배, 조동현 등 코치였던 지도자들이 연달아 감독에 선임된 것과 관련해 "보람있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각자 맡은 팀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