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치 '청아청아 내딸 청아' 내달 7일 공연

마당극패 우금치가 내달 어버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볼 수 있는 효 마당극 `청아 청아 내딸 청아`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내달 7일 오후 3시·8시 평송 청소년 문화센터 야외 특설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특별한 공연과 함께 다양한 행사도 준비 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할 경우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품은 지난 10여년동안 300여회의 공연을 펼치며 어르신들의 극찬과 호평받았다. 하지만, 우금치가 고전 `심청전`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각색해 이전보다 훨씬 맛깔스러운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

마당극은 떠돌이 광대패가 풍물과 다양한 기예를 뽐내며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면 심봉사가 등장해 자신의 눈뜬 내력을 늘어놓으며 시작된다. 곽씨 부인을 잃고 동냥젖으로 근근이 딸을 키우던 심봉사는 공양미 삼백석이면 눈을 뜨게 해준다는 화주승의 유혹에 덜컥 시주를 약속하고 마음에 병을 얻는다. 효심 지극한 심청은 아비를위해 스스로 남경상인들에게 팔려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삼백석을 노린 뺑덕어미는 심봉사에게 교태를 부리며 재산을 알겨먹고 다른 봉사와 도망친다. 모진 고생 끝에 황성맹인잔치에 당도한 심봉사는 황후가 된 심청을 다시 만나 놀라움에 그만 눈을 뜨고 만다.

`청아 청아 내딸 청아`는 판소리 5바탕의 하나인 심청가를 맛깔나게 재구성한 마당극이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마당판의 흥을 돋아주고, 뺑덕의 입담과 심봉사의 능청, 귀덕에미부터 황봉사까지 1인 5역을 넘나드는 배역변신, 심청이의 효심에 울다 웃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공연에 앞서 열리는 먹거리 마당에서는 잔치떡과 시원한 구즉막걸리, `대전한살림`의 우리농산물과 `벧엘의 집`에서 준비한 자활 원두커피가 준비돼 있고,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건강 검진도 해준다.

연마당에서는 통영오광대 문둥북춤, 가야금병창, 뮤즈마리의 퓨젼공연등 신명나는 우리가락과 춤사위로 사전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금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효`를 실현하는 풍성한 나눔 마당 행사로, 10만원 후원시 지역의 독거노인과 복지관 어르신들을 20명 초청할 수 있다"며 "저녁공연에 는 자녀가 부모님을 모시고 올 경우 부모님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할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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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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