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대학 본부 앞 잔디밭에서 10일에서 11일 이틀 동안 열린 행사는 한복대여와 포토존 뿐만 아니라 플래시몹 공연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들로 구성되어 많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복숭아색, 살구색, 색색깔의 고운 한복들이 걸린 모습은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구경하던 여성 방문객들은 고운 한복의 자태를 보자 홀린 듯이 부스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복 입기 행사는 여성들 뿐만 아니라 축제를 구경하며 데이트를 즐기러 나온 커플들에게도 인기였다. 한복을 입은 여자친구의 고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남자친구의 모습과 서로 한복 `커플룩`을 입고 다정하게 손을 잡은 채 캠퍼스 안을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학생 문화기획단 Na_B에서 서포터즈를 모집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한복 플래시몹 공연 역시 볼 거리였다. 학생들에게 `막걸리 동산`이라는 별명이 붙은 충남대학교 조각공원에 모인 방문객들은 서포터즈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활기찬 음악에 맞춰 신나는 군무를 추는 모습을 구경하기 바빴다.
한복입기 행사에 참여한 양희정(경영학부 13) 학생은 "학교에 포스터가 붙어있길래 관심이 생겨서 참여하게 되었다." 라며 "평소에 한복을 많이 좋아해서 한복을 입게 되니 설레고 사실 서포터즈도 하고 싶었다." 라고 즐거운 듯이 이야기했다.
이번 행사에서 총무를 맡은 박다솜 씨는 "기획단원들과 함께 한복을 빌리고 일련 번호를 붙여 구분하는 작업을 하느라 밤도 새고 식사도 짜장면으로 떼우곤 하며 고생했지만 뿌듯한 시간이었다." 라며 "한 주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날씨가 화창하게 개어 좋고 대전지역에 대학생들이 건전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적은데 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장소는 미정이나 돌아오는 가을에도 한복을 입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신지은 시민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269. `밥은 먹고 다니냐` 대전지역 대학생 식생활 모습
- 268. 열람실의 산뜻한 변신 `목원대학교 지성의 연못`
- 267. `벚꽃 로맨틱 성공적` 대전지역 캠퍼스 벚꽃 풍경
- 266. `힝 속았지` 대전시민들의 즐거운 만우절 이야기
- 265. SNS, `시간 낭비 서비스`가 아닌 `소식 나눔 서비스`
- 264. `봄날의 불청객` 대학생들의 춘곤증 이겨내기
- 263. `옛 토기와 역사를 한눈에` 배재대학교 박물관
- 262. `미관 해친다`vs`정감간다` 공공장소 낙서 시민들 의견
- 261. `옛 것의 향기` 목원대학교 韓國의 전통 가구展
- 260. `모방도 적당히해야 창조` 대전지역 학생들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