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 열풍… 온라인 매출 증가세

대전에서 6년 째 홀로 자취 중인 직장인 연정우씨는 최근 집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연 씨는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 가구의 경우 인터넷으로 구입하는데 가구점에 가는 것보다 저렴하고 종류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라며 "직접 조립하는 상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조립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완성하고 나면 뿌듯해서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셀프 인테리어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온·오프라인에서 관련 제품 매출이 껑충 뛰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G마켓의 조립 가구, DIY용 목재 등 DIY 가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51%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선 32%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DIY 가구 매출이 지난해 대비 51%가 오른데 이어 바닥재 (데코타일, 장판 등) 15%, 벽장식(벽걸이 선반 등) 10%, 벽지(실크벽지, 한지벽지 등) 7% 씩 올랐다. DIY(do it yourself)는 직접 제작부터 수리, 장식을 하는 것으로 최근 조립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오프라인 매출도 올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백화점 세이의 지난달 인테리어 소품 매출은 전년 대비 각 16%와 5.1% 씩 신장했다. 대전 이마트도 올 1월부터 3월까지 판매한 매출을 보면 벽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가구 조립하는 드라이버 등 공구함 21.7%, 페인트 7.3% 신장했다. 이처럼 셀프 인테리어의 경우 비용이 저렴한 데다 보람도 느낄 수 있어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유통업체의 매출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셀프 인테리어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 공구류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DIY의 대중화에 따라 앞으로 관련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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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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