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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감독에 져서 그나마 다행"

2015-04-02 기사
편집 2015-04-02 05:41:09
 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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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신치용 감독 "다음 시즌 준비 잘 하겠다"

"다른 감독, 다른 팀에 지는 것보다는 삼성 출신 감독이 있는 팀에 지는 게 조금 덜하겠죠. 김세진 감독이 저하고 오랜 시간 같이 했으니까…."

7년의 왕좌에서 내려온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담담한 듯, 허탈한 듯 익숙지않은 패배를 곱씹었다.

삼성화재는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우승을 OK저축은행에 내줬다. 삼성화재가 7시즌 연속 쏘아 올렸던 챔프전 축포는 이번엔 OK저축은행 차례였다.

신 감독은 "한 세트라도 따서 다행"이라며 "챔프전 온 것만 해도 잘했다. 열심히 했는데 끝마무리가 별로 안 좋았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야겠다"고 입을 뗐다.

신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언젠가는 질 텐데 기왕이면 나와 오랫동안 같이 한 사람에게 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챔프전은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과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등 과거 삼성화재에서 신치용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포스트시즌 진출 팀 감독들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패배를 예견했던 것일까. 신 감독은 "우승할 만한 팀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며 "OK저축은행은 정규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도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제가 말했다"고 되뇌었다.

신 감독은 "공격수가 한 명뿐인데 무슨 시합을 하겠나"며 "선수가 정규시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감독 책임이지만, 레오를 보니 역시 외국인 선수는 3년차가 되면 '머리가 커진다'는 것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간명한 다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