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장평면 주민센터, 원어민 초급 교실 운영
장평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재철)는 영어를 잘 몰라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삶의 활력과 새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초급영어교실을 마련했다.
지난 2월부터 장평면복지회관에서 매주 월·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영어교실은 30여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해 낮에는 농사일 등 생업에 종사하고 밤에는 만학의 열정을 쏟고 있다.
결혼 이주여성인 임혜선(41·필리핀명 빌마) 강사는 "어르신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 이 분들이 계속 실력을 쌓아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체계적인 교육에 힘쓰고 있다.
수강생 죽림리 정순임 할머니(67)는 "그동안 알파벳을 몰라 어려움을 겪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어린 손자가 영어를 물을 때가 가장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손자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평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열어 주민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청양=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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