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다니는 최모씨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놀래켜주려고 아이들이 교탁 밑에 숨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교실로 들어오시자마자 교탁 아래는 보지도 않고 숨어 있는 아이부터 끄집어내는 반전에 교실 안이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다."라고 만우절 추억담을 밝혔다.
대전 소재의 대학을 다니는 윤모양은 "반에서 활발한 친구들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우절이라고 야자시간에 담요를 쓰고 비명을 지르면서 복도를 뛰어다닌 적이 있다. 선생님이 올라오면 아무 반으로 들어가 숨어 있다가 가시면 다른 친구가 담요를 쓰고 뛰어다녀서 다른 반 친구들도 릴레이로 동참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조모(25)씨는 "중학교 때 같은 반 친구중에 쌍둥이가 있었다. 한명은 다른 반에 있었는데 둘이 서로 반을 바꾸었다가 선생님께 걸렸다. 어릴 때는 만우절의 존재감이 컸는데 자라고 보니 평소와 다를 게 없는 날처럼 느껴져 나이를 먹었구나 싶다." 라고 씁쓸한 심정을 밝혔다.
직장인 서모씨는 "대학 다닐 때 만우절 새벽에 엄청 친한 친구가 갑자기 학교를 자퇴한다고 하여 깜짝 놀라서 뜯어 말리고 설득했는데 알고보니 만우절 농담이었다."라며 "오늘도 만우절 농담에 당했는데 오늘 다른 팀 차장님이 사내 메신저로 최근 논란중인 연예인들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었다는 동영상 링크를 보내서 클릭하고 보니 포털 사이트 지식백과사전의 만우절 항목 링크였다. 만우절 링크라는 것을 확인하자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다." 라고 이야기했다.
한 학생은 "친구가 학교에서 밤샘 작업을 하는데 오늘 깜박하고 문단속을 안하고 잤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가 자는 사이 옆방에서 밤새던 학교 사람이 몰래 들어와 카디건을 걷어 깨자 `어 깼네.` 라고 말해서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친구가 그 학교 사람에게 왜 왔냐고 묻자 스테이플러를 빌리러 왔다고 이야기해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걱정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만우절이라서 못 빌려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만우절과 스테이플러가 무슨 상관인가 생각하다가 만우절 농담이란 것을 깨닫고 웃었다."라며 만우절날 있었던 해프닝을 이야기했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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