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역行 시내버스 없어 경계지점서 환승 거쳐야

[논산·계룡]호남선 KTX가 1일 개통되지만 논산·계룡 시민들이나 방문객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어려워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

논산·계룡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충북 오송-광주 송정간 신설된 호남선 KTX가 1일 광주에서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이에 맞춰 용산에서 서대전, 계룡, 논산을 거쳐 익산까지도 별도의 KTX가 운행된다. 그러나 이 KTX는 하루 9차례만 운행 평균 2시간에 1대 꼴 운행에 그쳐 한번 놓치면 광주에서 서울에 도착하는 시간보다 더 기다려야 탈 수 있다.

이런 불편을 고려 논산역과 계룡역에서 KTX를 이용했던 각각 148만명, 61만명의 이용객들이 호남선 KTX를 이용하려면 공주역으로 가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논산시나 계룡시에서 공주역까지는 약 20여㎞의 거리가 있지만 논산시나 계룡시에서 공주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없다.

시내버스로 공주역을 가려면 논산·공주 경계지점인 논산시 노성면 장마루에서 내려 공주 시내버스로 바꿔 타든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택시도 영업구역이 통합되지 않아 논산이나 계룡 시민이 공주역을 이용하려면 공주경계지점까지는 일반요금을 내고 공주 지역으로 들어가면 공주역까지는 20%의 할증료를 내야 한다. 반대로 공주역에서 논산이나 계룡시까지 택시를 이용하려면 20㎞ 가량 할증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커 사실상 이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승용차를 이용하려해도 연결도로 개설이나 기존 도로 확·포장 등이 이뤄지지 않아 열악하기 그지 없다

이런 여건을 감안 공주역이 유령역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전낙운 충남도의원(새누리당·논산제2선거구)은 "홍성과 예산은 택시 영업권이 통합돼 있으나 아산과 천안은 13년째 통합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논산·계룡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충남도 등 관계자들은 하루 속히 택시영업권 통합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시내버스 연장 운행은 물론 KTX 공주역 정차시간에 맞춘 셔틀버스 운행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 KTX 훈련소역 설치에 총력을 경주 하고 있는 논산시로서는 시내버스 공주역까지 연장 운행 등에 신경을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도로관련 기관에서 공주역을 알리는 도로 안내표지판만 설치한 상태"라고 전했다. 논산·계룡 시민들은 " KTX 공주역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 국민들의 교통권 확보 차원에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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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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