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 개막전 우천취소 김 감독 "선발라인 정상화" 송광민·유창식도 1군 합류

"비 덕분에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

하루종일 이어진 봄비로 한화이글스의 홈 개막전이 취소된 지난달 31일. 김성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비가 온 덕분에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원래 오늘은 배영수의 등판일이지만 유먼을 하루 앞당겨 쓰려고 했다. 덕분에 유먼이 원래 일정대로 등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비가 아니었으면 로테이션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한 시까지 일기예보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내일도 비가 오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개막 2연전에서 무게감을 주지 못했던 5번 타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오늘 라인업에 송광민이 5번 타자로 들어가 있었다"며 "송광민, 유창식 등이 올라오고 대신 송창식, 김기현 등이 (2군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개막 2연전에서 김회성을 5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상대 마운드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4번 김태균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 2연전을 통해 특정 상황에 어떻게 불펜을 써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며 "만약 박정진이나 안영명의 특징을 몰랐다면 2차전 때도 기회를 주지 않고 먼저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개막 2연전의 성과를 묻자 "선수들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솔직히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다 한 것은 아니지만 연패가 이어지며 선수들 사이에서 '안 되나' 하는 의식이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잡으려면 야구를 활발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활발하게 주루플레이도 하다 보니 팀에 생기가 돌았다"며 "개막전에서 지더라도 12회까지 간 게 좋았다. 이전 같았으면 쉽게 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정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