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동부 네거리 - 유성구 구암동 덕명 네거리

대전지방경찰청은 5월 1일부터 한밭대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한다.

29일 대전 경찰에 따르면 이번 속도 조정은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한 사고 분석과 관련해 대전시, 시민단체 등이 제안한 의견에 따라 추진된다. 속도 하향 구간은 동구 가양동의 동부 네거리부터 유성구 구암동의 덕명 네거리까지의 13.3㎞ 구간이다.

이번 제한속도 하향 조정은 한밭대로의 사고 발생률이 대전 도심 간선도로 16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도심 간선도로 16개 구간 축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한밭대로는 다른 간선도로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균 1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한 대전지역 전체 교통사고 1만 6988건의 6.2%인 1059건, 사망자 313명의 6.7%인 21명이 한밭대로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전경찰은 제한속도 하향을 통해 한밭대로 교통사고 발생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속도 조정이 시작되는 5월 한 달 동안 단속유예기간을 두고 6월 1일부터 제한속도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제한속도 하향 구간에 운영되는 안전표지와 노면표시 등을 개선하고, 플래카드 등으로 집중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한밭대로 속도 하향은 속도 조정 효과를 분석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한 `교통규제 개선 TF 팀`을 가동해 효과적인 교통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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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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