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부터 안심전환대출 추가분 공급 20조원 나흘만에 소진… 조건 1차와 동일

정부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안심전환대출을 20조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지난 24일 출시된 지 4일만인 27일 당초 한도였던 20조 원이 모두 소진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걸쳐 30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20 조원 추가 공급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공급 과정에서 국민들의 가계부채에 대한 걱정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고, 부채구조를 개선하려는 높은 관심과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 변동의 불확실성이 있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로서도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적극 추진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안심전환대출 추가 공급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추가 공급분은 다음달 3일까지 신청받는다. 대출전환 조건과 대상은 1차 공급 때와 동일하다. 이번에도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만 대상이 된다. 보험사 등 제2금융권 대출은 제외된다. 금융위는 신청 규모가 20 조원에 미달할 경우에는 요건만 맞으면 전부 공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수요가 20 조원을 넘어서면 주택가격이 낮은 대출 신청부터 배정키로 했다.

금융위는 추가 운영규모 20 조원은 주택금융공사의 자본 여력 상 공급 가능한 최대 규모라고 강조한 뒤, 더 이상의 공급 확대는 없다고 못박았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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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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