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사회복지과 봉사·수화동아리 활동 눈길 사회복지사·수화통역사 꿈꾸는 학생들 큰 경험

대덕대 사회복지과 손짓사랑 학생들이 노래에 맞춰 수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덕대 제공
대덕대 사회복지과 손짓사랑 학생들이 노래에 맞춰 수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덕대 제공
대덕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전공 특성을 살린 봉사·수화동아리 활동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돌보며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복지과의 대표 동아리 중 하나인 `한울타리`는 매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 장애인 등의 소외계층에게 활기를 전파하고 있다.

현재 4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1-2번씩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장애인과 함께 딸기밭에서 딸기를 딴 뒤 노인복지관에 전달하는 농촌체험 봉사활동은 한울타리의 대표 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김장나누기나 연탄나누기 봉사활동은 물론 정월대보름 어르신 윷놀이대회, 경로잔치, 장애인과 함께 하는 통합프로그램, 다문화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지난 해에는 대전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활동은 대학 졸업 후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경험으로 다가온다.

한울타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미희(2년)씨는 "중학생부터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주로 개인봉사를 다니곤 했는데 한울타리 활동을 통해 봉사는 단순히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노인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의 직무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울타리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수화동아리 `손짓사랑`은 1999년 사회복지과 개설 이후 가장 빨리 만들어진 동아리다.

손짓사랑은 수화통역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초급·중급·고급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1학년 때 동아리에 가입하며 도제교육시간과 방학기간 등을 활용해 1년간 과정을 마치게 된다.

강사를 초빙해 수화를 익혀나가면서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교내외 행사에서 수화를 이용해 노래나 연극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행사에 도우미로 참여하기도 한다. 지난 해에는 제15회 대전수어경연대회에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각 과정을 수료할 때마다 사단법인 대전시농아인협회로부터 수료증을 받는데 중급, 고급과정의 경우 시험에 합격해야 수료할 수 있다.

박정문 사회복지과 학과장은 "국가자격인 수화통역사 자격을 얻으려면 3년 정도의 집중적인 수련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손짓사랑을 통해 전문 통역사 못지않은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쌓은 학생들도 있다"며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수화를 배우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임혜민(2년) 씨는 "요즘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화가 필요한 청각 장애인들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청력이 감퇴한 어르신들이 수화를 배우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수화를 배우게 된 것이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일과 잘 맞는 것 같고 새로운 언어를 배운 것 같아 사회복지과에 대한 자부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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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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