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최종 승인… 학생 배정안 6월까지 확정

충남 천안 고교평준화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충남도의회는 26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충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학교군 설정 동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의원들은 본회의에 상정된 동의안에 대한 토론 끝에 재석 의원 35명 중 찬성 32명, 기권 3명으로 최종 승인했다.

학교군 설정 동의안은 천안제일고, 성환고, 목천고 등 3개 비적용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천안지역 12개 학교(북일여고, 천안여고, 복자여고, 중앙고, 천안고, 월봉고, 쌍용고, 두정고, 신당고, 오성고, 청수고, 업성고)를 단일학교군으로 하고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단일학교군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천안은 지난 1995년 이후 20년 만에 고교평준화가 시행된다.

학교 배정 시 천안지역 학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도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천안 고교평준화 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은 천안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한 후 현재 전문 기관에서 연구 중인 학생 배정 방법을 6월 30일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학교 배정 방법은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전체 학교 지망순위 배정과, 석차 9등급 구분 지망순위 배정 등이 고려되고 있다.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는 지난해 10월 도교육청이 제출한 평준화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부결된 뒤 수개월간 진통을 겪어 왔다.

김지철 교육감은 본회의를 마친 후 "그동안 많은 노력 끝에 천안 고교평준화가 2016년부터 시행되게 됐다"며 "도의원들께서 지적해주신 문제점을 고민하고 개선해 천안 고교가 상향평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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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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