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우즈벡과 평가전 오늘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2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내일 있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2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내일 있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대표팀이 팬들의 기대감과 성원에 보답할 차례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0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A매치를 앞두고 확실한 `팬 서비스`를 약속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우즈베키스탄 축구 평가전의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대전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10년 만이라고 들었다. 좋은 기회에 다시 대전을 찾아 기쁘다"며 "내일 경기장이 꽉 찰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대표팀이 팬들의 기대감과 성원에 보답할 차례다. 선수들은 진지하고 의욕 넘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기가 평가전이지만 프로의 세계는 항상 성적에 따라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특정 선수를 어느 포지션에 기용하거나 단순히 보기 위한 실험은 없을 것이다. 내일 경기는 기존의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서 봐왔던 것들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평가전인만큼 다양한 실험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깬 발언이다. 부상으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 아시안컵에서 이청용과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졌고, 조별리그에서는 감기몸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극복하고 더 강한팀이 될 수 있었다"며 "항상 대비하고 플랜B를 찾아왔다. 부상자가 있어도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지동원에 대해서는 "가벼운 부상이 있는 상황이어서 소속팀에서 선수를 보내주기 쉽지 않았을텐데 흔쾌히 응해줘서 고맙다. 선수 역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 합류해줘서 고맙다"며 "어제 선수와 개별적으로 면담을 했다. 일단 회복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꼭 출전할 필요성이 없다면 100%의 몸상태로 뉴질랜드 전에 나서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이미 월드클래스 선수가 됐다. 독일 명문클럽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했다."며 "하지만 아직 만 22세의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발 여부는 모르겠지만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일부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손흥민은 경기에 들어간 순간부터 빠르게 감각을 찾는다"고 칭찬했다.

선수단 대표로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구자철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A매치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특히 어린 시절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자주 찾았던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자격으로 경기를 펼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 쓰며 천천히 준비했다. 얼마나 몸이 좋아졌는지 경기장에서 직접 보여주겠다"며 "팀 전체적으로도 아시안컵이 많은 것을 바꿨다. 선수단 모두 대표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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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 손흥민과 이정협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 손흥민과 이정협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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