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한화 주장 인터뷰 "입단 13년만에 절실함 느껴, 팬들 위해 성적내도록 최선"

"초반 5경기가 중요하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반대로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펼쳐지는 서울 목동구장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이 일제히 진행된다.

기나긴 비 시즌기간 동안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려온 날이지만 누구보다 이날을 기다린 이들이 있다. 독수리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지난 겨울 `야신표 지옥훈련`을 소화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선두에서 한화의 재기를 이끌 주장 김태균<사진>이 있다.

김태균은 "우승에 대한 한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올해는 유독 우승이라는 단어가 절실하게 다가온다"며 "솔직히 야구를 시작한 이후 프로 데뷔 전까지는 이렇게 우승이 어려운 것인 줄 실감하지 못했지만 한화에 입단 후 13년째 우승을 못해보니 정말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성적 때문에 우리 팀이 당장 우승후보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어떤 팀이든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목표를 우승이라고 천명하셨고,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한화도 이번 시즌 5강 이내에 들어간다면 무슨 일이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지금 한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태균은 주저 없이 `초반 상승세`라고 대답했다. 김태균은 "넥센과의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두산, NC, 삼성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만나지만 이런 대진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훈련도 다들 많이 했다. 어려운 상대를 꺾고 흐름을 한 번 타면 더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개막에 맞춰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꼭 팬들을 위해 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매달리겠다.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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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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