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불편 지적·지역정가 촉구

<속보>=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출근 시간대 KTX의 서대전역 운행이 중단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다. <본보 19·20일자 1면, 25일자 4면 보도>

25일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통학·통근길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내달 25일부터 서대전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는 출근길 KTX 열차를 배치할 예정이다. 내달 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서대전역에서 상행 출근시간대 KTX가 없어져 불편이 예상된다는 본보의 잇단 문제제기에 따라 열차 운행시간 일부 조정을 포함한 가시적 대안을 내놓은 것. 코레일은 내달 25일 이후 배정하는 KTX 열차와 관련, 이용객들이 서울에 도착해 직장 등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해 열차 운행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서대전역 이용객의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열차운행 시간 조정 전인 내달 2일부터 24일까지는 7시25분 대전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8시 33분 도착하는 제254 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코레일의 서대전역 출발 상행선 KTX의 운행시간 조정은 지역 민심에 정치권의 지원 사격이 어우러져 일궈 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의 결실로, 향후 갖가지 현안 해결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

당초 코레일은 오전 7시 4분과 7시 38분에 서대전역을 출발하는 상행선 KTX의 운행을 중단하고, 8시 32분에 첫 KTX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서대전역 KTX를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경우 통상적 출근 시간 이후인 9시 27분에 서울 용산역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서대전역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 하는 수백 명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코레일이 운행시간 재검토에 돌입했다. 이후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출근길 서대전역 KTX 운행시간 조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출근길 KTX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 의원이 국토부 여형구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점을 설명한 뒤 합당하고 조속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 이 의원의 경우 지난 2012년 새벽 출근자 등의 편의를 위해 대전역에서 서울로 가는 상행선 첫 KTX 열차를 당초 6시 18분에서 5시 40분으로 40여 분 앞당겨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국토부 차관이 약속한 것처럼 대전시민들의 출·퇴근에 지장이 없도록 KTX 운행시간 조정이라는 가시적 조치가 도출된 점은 환영할 만 하다"며 "앞으로도 국토부와의 긴밀한 상의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내달 2일 서울-포항간 KTX의 정식운행에 앞서 포항시민의 수도권 접근 교통편의를 위해 오는 31일과 내달 1일에 각 2회, 총 8회의 KTX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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