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은 몰카범 현장서 제압, 남용 육군 중사 경찰 인계

현역 육군 중사가 성추행범을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 종합보급창 비축장비관리대 소속 남용(29·사진) 중사.

남 중사는 지난 21일 오후 아내의 생일을 맞아 처제 2명과 함께 부산 남포동 국제시장을 방문했다. 거리를 한참 거닐던 중 남 중사는 처제로부터 "20대 후반의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남 중사는 처제가 지목한 20대 남성을 조심스럽게 추격하던 중 그 남성이 가판대가 늘어선 골목에서 또다시 여성의 치마 밑을 촬영하자 다가가 남성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다. 성추행범과 남 중사 사이에 10여분간에 걸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 중사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성추행범을 제압하고 스마트폰을 빼앗을 수 있었다.

성추행범의 스마트폰에는 다수의 음란 동영상과 여성 3명의 치마 속을 찍은 영상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여성의 치마 밑을 촬영한 영상을 확보한 남 중사는 현장에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게 성추행범을 인계했고, 지구대까지 동행해 사건경위를 진술했다. 지난 2006년에 임관한 남 중사는 현재 종합보급창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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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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