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리뷰'展 >>>내달 1-5일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홍기원作 ‘Untitled’ · 김주리作 ‘landscape-scene’ · 이선희作 ‘앓던 모든 것’ (사진 위부터).
홍기원作 ‘Untitled’ · 김주리作 ‘landscape-scene’ · 이선희作 ‘앓던 모든 것’ (사진 위부터).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 입주한 입주작가들의 작품 성향 및 활동 방향을 가늠해 보는 `2015 프리뷰` 전시회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창작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1월 입주한 2기 입주예술가들의 첫 번째 전시회에는 김주리,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The Bite Back Movement, 영국), 박소영, 이선희, 조영주, 티치아나 질 벡(Tiziana Jill Beck, 독일), 홍기원 등 총 7명(또는 팀)이 참여해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펼칠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김주리는 `landscape-scene` 이라는 작품을 통해 흙으로 만든 집이 물을 만나면서 붕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통해 자기 반성적 존재에 대한 고찰을 하게끔 만드는 설치 작품이다. 이선희는 뜨개질을 이용한 설치작품 `앓던 모든 것, 덮어주다`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사람들의 흔적이 깃든 헛 옷을 편집하고 엮은 실타래로 편물을 완성하고, 공간을 덮거나 쌓는 설치 작업형태다. 뜨개질 바늘이 교차되는 움직임과 실의 얽힘은 나와 타인, 내부와 외부 등 세상에 공존하는 것들을 `같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엮어가는 행위를 표현한다. 이승연과 알랙산더 어거스투스(영국)로 구성된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는 2100년에 통일된 `네오 조선`을 살아가는 종교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을 내놓는다. 미래의 크리스찬 의상, 움직이는 교회 조각, 미래의 예배형식을 가시화한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설치작업으로 구성돼 있다.

박소영은 사회에서 약자인 대상이라고 여겨지는 죽은 곤충, 팔피각, 식물 표본 등의 재료를 수집해 만든 설치작품 `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를 공개한다. 이 작품은 음지의 것들을 드러내고 틈새 영역을 공간화 하는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이뤄진다. 2월부터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한 조영주는 지역 주민과 함께한 비디오 댄스`중년 여성들과의 예술 연계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양남자와 한국여자의 관계를 고찰하는 `퍼포먼스` 영상작품인 `유니버셜 콜라보레이터, 서울`을 보여준다. 해외 입주예술가 티치아나 질 벡은 드로잉 한국에서 체류하면서 보고 느낀 사람과의 관계를 모티브로 한 드로잉 `Trophy Fellows`를 선보인다. 홍기원은 관객이 저울 위에 올라가 사물과 관객과의 긴장감을 조성하게 하는 `Untitled`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입주예술가의 스튜디오를 시민에게 개방, 예술가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로 진행되며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시민들과 대화하는 `아티스트 토크`, 전시 작품과 연계된 주제로 작가가 진행하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나·너 ·우리 ·여기`와 `예쁜, 까칠까칠한`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타 전시 및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홈페이지(www.temi.or.kr)와 전화(042-253-9810)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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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나질벡作 ‘Troph Fellows’
티치아나질벡作 ‘Troph Fellows’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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