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끄는 충청기업 - 장충동 왕 족발

1986년 설립, 전국 점포 수 190개, 해외시장 진출 성공. 대전을 대표하는 족발전문 프랜차이즈 ㈜장충동왕족발의 현 주소다. `1588-3300`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는 이 기업의 대표전화다. 족발, 1588-3300 그리고 안전한 먹거리. 장충동왕족발은 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작지만 강한 기업은 족발이라는 음식하나로 30년 동안 서민에게 맛의 즐거움을 선사했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선물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은 족발을 비롯해 보쌈, 쟁반국수, 왕오리, 김치, 동치미 등 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경험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이 기업은 `내가 만든 음식을 내가 먹는다`는 신념으로 고객을 대했다.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음식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기업 경영의 목표를 고객신뢰로 정하고 30년 간 거짓 없는 경영을 펼쳐온 결과, 그동안 단 한건의 위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원재료부터 가공 그리고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충동왕족발의 경영시스템을 고려하면 무사고는 단순한 성과가 아니다. 30년 무사고는 장충동왕족발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변한다. 임직원 모두 출근부터 퇴근까지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가장 중요시 한다.

그리고 족발과 보쌈을 수익창출을 위한 도구로만 간주하지 않았다. 이 음식들은 가족들과 함께 나눔의 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때로는 안주거리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간주했다.

이 기업은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맛을 지닌 제품을 최상의 서비스와 함께 제공한다는 경영 목표를 30년간 실현해 온 결과, 족발·보쌈 하면 장충동왕족발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프리덤푸드`. 장충동왕족발이 추구하고 있는 경영목표이자 이념이다. 이 기업은 어린이들의 올바른 심성 안착과 바른 교육환경도 바른 먹거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족발, 보쌈 등은 흔한 음식이지만 이 기업에게는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수 있고, 안전하고 질 좋은 음식으로 올바른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다. 신신자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이 매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은 이 기업이 중요 시하고 있는 경영덕목이다. 장충동왕족발은 식약청과 농림수산부 HACCP인증을 통한 위생적인 생산과 100% 국내산 생족만을 사용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나간다는 약속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원재료 값 상승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서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가격동결`이라는 파격경영으로 관련업계에 새로운 기업윤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장충동왕족발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엔 일본, 중국 등 해외진출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향토기업으로서의 위상과 함께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이미 일본 전역 37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한국식 족발이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발굴도 이어지고 있다. 이 기업은 족발, 보쌈 등 주 품목과 함께 음료 등 기존 제품들과 전혀 상관없는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올바른 먹거리와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활용한 제품개발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장충동왕족발은 올해 안에 음료 관련 신제품을 출시한 뒤,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안전한 먹거리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업은 앞으로 5년을 장충동왕족발이 장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신자 대표는 "그동안 족발·보쌈을 통해 서민들에게 즐거운 먹거리를 선보였다면 앞으론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올바른 음식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출시되는 음료를 시작으로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장충동왕족발의 노하우가 접목된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대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