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과 요강처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가구부터 나무 줄기를 그대로 잘라 내 옻칠을 한 쌀통과 무쇠 향로처럼 생소한 물품들이 전시돼 학생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겼다. 은은한 나무 냄새가 나는 목조 가구들 외에도 오래된 현금출판기와 타자기 등 근대적인 기계들도 전시되어 기계가 도입된 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놀이공원에 온 듯 들뜬 기색으로 전시된 가구들을 둘러보며 "전부 나무네, 나무 냄새 나."하고 신기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손때 묻은 타자기를 보며 "어 우리집에도 이거 있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때가 98년인가 99년인가 있었어." 라며 함께 온 친구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였다. 전시된 요강을 보며 실제로 누군가가 사용했던 것인지 의문을 갖고 저마다 추측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전시물은 옛 양반가의 마님들이 타고 다녔을 법한 `마님 가마`였다. 노루와 소나무, 구름과 학 외에도 국화 등 여러 가지 무늬가 섬세하게 새겨진 가마는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였다. 검은 옻칠이 반질반질하게 된 가마를 구경한 여학생들은 저마다 "한번 타보고 싶다." 라고 이야기했다. 금속 손잡이가 달린 나무 경대 역시 여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친구와 함께 열람실로 가다 전시를 구경하게 된 김다미(생의약학과)학생은 "학교에 이런 게 있어서 일단 신기한 게 크다. 평소 보기 힘든 옛 가구들을 학교 도서관에서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라고 이야기했다. 함과 타자기를 구경하고 있던 한 학생은 "굉장히 신기하고 학교에서 이런 것을 소장하고 있었는 지 몰랐다. 처음 보는 것 들이 많아서 재미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장소는 목원대학교 중앙도서관 4층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신지은 시민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260. `모방도 적당히해야 창조` 대전지역 학생들 생각은
- 259. `썩 물러가라 스트레스야` 대학생 스트레스 해소법
- 258. `우리 아싸되면 어떡해?` 아웃사이더들의 대학 생존법
- 257.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 목원대 동아리 박람회 풍경
- 256. `내일을 위한 준비` 대학생 자기계발활동 살펴보니
- 255. `재테크도 용돈 관리부터` 대학생 용돈 관리 보니
- 254. `나 지금 떨고 있니?` 대학생 발표공포증 극복하기
- 253. `여자는 화장도 예의범절?` 시민들 의견 들어보니
- 252. `공공장소 기본적인 예절 준수` 시민들 이야기는
- 251.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또래에게 추천하는 `힐링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