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잘라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여 만든 쌀통의 모습
나무를 잘라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여 만든 쌀통의 모습
목원대학교에서 개교 61주년과 인문감성의 숲 개관을 기념한 `韓國(한국)의 전통 가구展(전)`이 3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다. 목원대학교 역사자료실에서 소장하고 있던 전통가구들이 중앙도서관 4층에 전시되어 많은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평소처럼 열람실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서관 4층으로 올라온 학생들은 전시실에 가지런하게 배열된 옛 가구들을 보고 "와아."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소반과 요강처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가구부터 나무 줄기를 그대로 잘라 내 옻칠을 한 쌀통과 무쇠 향로처럼 생소한 물품들이 전시돼 학생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겼다. 은은한 나무 냄새가 나는 목조 가구들 외에도 오래된 현금출판기와 타자기 등 근대적인 기계들도 전시되어 기계가 도입된 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놀이공원에 온 듯 들뜬 기색으로 전시된 가구들을 둘러보며 "전부 나무네, 나무 냄새 나."하고 신기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손때 묻은 타자기를 보며 "어 우리집에도 이거 있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때가 98년인가 99년인가 있었어." 라며 함께 온 친구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였다. 전시된 요강을 보며 실제로 누군가가 사용했던 것인지 의문을 갖고 저마다 추측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전시물은 옛 양반가의 마님들이 타고 다녔을 법한 `마님 가마`였다. 노루와 소나무, 구름과 학 외에도 국화 등 여러 가지 무늬가 섬세하게 새겨진 가마는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였다. 검은 옻칠이 반질반질하게 된 가마를 구경한 여학생들은 저마다 "한번 타보고 싶다." 라고 이야기했다. 금속 손잡이가 달린 나무 경대 역시 여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친구와 함께 열람실로 가다 전시를 구경하게 된 김다미(생의약학과)학생은 "학교에 이런 게 있어서 일단 신기한 게 크다. 평소 보기 힘든 옛 가구들을 학교 도서관에서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라고 이야기했다. 함과 타자기를 구경하고 있던 한 학생은 "굉장히 신기하고 학교에서 이런 것을 소장하고 있었는 지 몰랐다. 처음 보는 것 들이 많아서 재미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장소는 목원대학교 중앙도서관 4층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신지은 시민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동식물의 모습이 섬세하게 새겨져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가마
동식물의 모습이 섬세하게 새겨져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가마
옛 가구들이 전시된 도서관의 모습
옛 가구들이 전시된 도서관의 모습

관련기사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