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 부지 매입 순조 올해 말 착공 예정 20개과 500 병상… 건강증진센터 특화 검토

2018년 완공 예정인 세종 충남대 병원이 예정지 부지 매입 추진 등 순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충남대 병원에 따르면 세종 충남대 병원은 세종시 도담동 1-4블록 일대의 땅 7만 여㎡일대에 지어질 예정이다.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인 병원은 총 28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금액의 30%는 교육부로부터 지원 받으며, 500병상 규모에 심장, 정형, 영상의학 등 20여 개의 핵심 진료과목이 들어서게 된다.

충남대 병원이 LH로부터 매입을 진행중인 병원 부지는 2012년 공시지가인 308억 원을 기준으로 물가·지가 상승률을 고려해 재책정 된다. 현재 LH에서 감정평가 중인 병원 부지는 4월 중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대병원은 이 과정이 끝난 후 국토부 심의를 거쳐 공사 방식을 결정하고, 예정대로 올해 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종 충남대 병원이 개원할 경우 질병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4생활권에 구축될 생명공학·정보산업 클러스터와의 연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병원은 클러스터 내에 들어설 KAIST 융합의과학원과의 연계를 통해 첨단 의료 연구들을 환자에게 접목하게 된다.

국가 중요시설이 많은 지역인 만큼 최고급 응급센터, 심혈관 센터도 준비 중이다. 국가 기관의 주요 인물들이 긴급 상황을 맞이할 경우 보다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특히 다수의 유입 인구로 낮아진 평균 연령에 맞도록 질병의 조기발견, 예방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병원은 이를 위해 건강증진센터를 특화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세종시 충남대 병원은 개원을 위해 '순항' 중이지만, 병원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지원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3-4년 동안 28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 병원의 부담이 큰 만큼 원활한 정부 지원이 필수라는 것. 의료 관계자들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30%의 금액뿐만 아니라 '세종시 특별법'에 따른 혜택이 허용된다면 병원이 조기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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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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