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가운데, 대전·세종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밝힌 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특히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0.10%→0.13%)돼 눈길을 끌었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탔지만 대전·세종 지역은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전·세종의 아파트 값은 각각 0.02%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 같은 양상은 이번 조사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132→144개) 지역은 증가하고, 보합(30→18개) 지역은 감소, 하락(16→16개) 지역은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관측을 자아낸다.

지역별 아파트 값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 (0.17%)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 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8%)은 전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광주(0.22%), 경기(0.19%), 서울(0.18%), 대구(0.17%), 충북(0.14%), 제주(0.12%), 경북(0.11%) 등의 순으로 상승했고, 전남(-0.06%), 세종, 대전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85㎡ 초과-102㎡ 이하(0.15%), 60㎡ 이하(0.14%), 60㎡ 초과-85㎡ 이하(0.12%), 135㎡ 초과(0.11%), 102㎡ 초과-135㎡ 이하(0.09%)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감정원은 "매매가격은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매전환 수요유입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수준이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단지의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감 확대로 상승폭이 전 주 대비 확대됐다"고 밝혔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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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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