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정월대보름 맞아 민속놀이 다채 눈길

 홍성 서부면 일원에서 열린 수룡동당산 풍어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한 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주민 화합을 다졌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 서부면 일원에서 열린 수룡동당산 풍어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한 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주민 화합을 다졌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정월대보름을 맞아 홍성군내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진행됐다.

5일 오전에는 광경동희망마을추진위원회(대표 서대권) 주관으로 광경동미륵제가 열렸다.

이날 광경동미륵제는 상인풍물패 '길'의 지신밟기 및 길놀이를 시작으로 미륵제, 어우렁더우렁 대동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또 소원지 쓰기와 소원문 날리기 등 부대행사를 진행하면서 대교리부녀회와 청년회가 준비한 음식을 나누면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복을 나눴다.

서부면에서는 수룡동당산풍어제와 제4회 궁리항풍어제가 열려 한 해 동안의 안녕과 만선을 빌었다. 수룡동풍어제는 4백여 년전부터 전승돼 온 행사로 타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역적·역사적 특성과 서해안 당제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민속학적으로 가치가 크다.

지난 2003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된 수룡동풍어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개최되고 있다. 이날 수룡동풍어제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마을의 안녕과 축원을 비는 용왕제를 올린 뒤 길놀이, 산신제, 부정풀이, 뱃고사 등 어부들의 무사 귀환과 풍어를 기원하던 옛 모습 그대로를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결성농요보존회에서는 안녕기원제 및 정월대보름행사를 실시했고 결성면 주교마을에서는 용대가리를 세워놓고 제사를 올린 뒤 저녁에 달짚 태우기를 진행하며 올 한 해 무사안위를 빌었다.

또 관내 각 마을에서도 달집을 태우고 오곡밥, 부럼 등을 먹으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정월 대보름 행사가 진행됐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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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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