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건수 2013년 42건서 작년 200건으로 5배 급증 적발인원도 3배 이상 늘어… 부정적 이미지 확산 우려

1년 사이 경찰에 단속된 불법 성매매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천안경찰에 따르면 지역에서 1년 사이 불법 성매매로 단속된 건 수는 총 242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3년 42건에서 2014년 200건으로 약 5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경찰의 단속에 적발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종업원 등의 인원은 2013년 153명에서 2014년 5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에 성매매 풍속업소의 불법 운영이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단속업소와 검거 인원이 급증한 것은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주택가와 사무실 주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지로 숨어든 소규모 개인 성매매 업소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일께 성정동 일대서 오피스텔을 임대해 회당 15만 원 가량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하던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3명을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검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경찰이 특별풍속전담반 운영 등으로 단속을 강화하자 간판을 내걸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께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모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업주 및 성매매녀, 성매수남 등 4명을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성매매 광고글을 게재, 이를 보고 연락해오는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

1년 사이 성매매 단속 건수와 검거 인원이 급증하다 보니 시민들은 지역 이미지 추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이모(46)씨는 "1년 사이 성매매 단속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은 지역에 그 만큼 풍속업소들의 성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천안이 자칫 외지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세계적 경영 컨설팅 업체인 머서가 발표한 `2015 세계 주요도시 주재원 삶의 질` 조사 결과에서 98위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00대 도시에 선정됐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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