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내일 클래식 첫 경기 부산 상대 조직력 시험무대

간절함을 앞세워 1시즌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돌아온 대전시티즌의 도전이 시작된다.

대전시티즌은 오는 7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첫 경기를 펼친다.

2013년 강등의 고배를 마셨던 대전은 지난 시즌 챌린지리그에서 20승 10무 6패 승점 70점을 기록하며 클래식에 복귀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의 기세를 개막전까지 이어 가기 위해 지난 겨울 1차 제주도 전지훈련, 2차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 정비와 전술완성도 향상을 꾀했다.

지난 시즌 27골을 기록하며 챌린지 무대를 휩쓴 아드리아노가 이번 시즌 역시 대전공격의 선봉에 선다. 지난해 공격진에서 잠재력을 증명한 김찬희와 서명원이 1부 리그에서 얼마나 성장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원일, 송주한, 김종국 등 중원과 수비진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잔류했다. 이탈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력보강도 착실히 진행됐다. 측면수비수 장원석, 임창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클래식에서 경쟁력이 증명된 윤신영, 윤준성, 이강진을 영입했고, 정석민의 빈자리는 베테랑 안상현이 책임진다. 취약 포지션인 골키퍼는 도쿠시마 보르티스, 교토상가 등 일본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오승훈을 영입하며 보강했다.

하지만 첫 상대인 부산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타며 8위(10승 13무 15패)를 기록한 부산은 임상협, 연제민 등 주축선수들이 이탈했지만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보강을 마친 상황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대전은 15승 10무 35패 66득점 98실점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클래식 복귀 첫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대전 선수단의 결연한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다.

조진호 감독은 "챌린지 무대와 클래식 무대는 확연히 다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며 "어느 팀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쉽게 지지 않는 대전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 1일 승리기원제에서 시즌 목표를 전 구단 상대 승리와 두자리 승수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시티즌이 시즌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다시 한번 '감동스토리'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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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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