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충청권 국회의원 후원금 비교

지난해 대전·충청권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이 `부익부 빈익빈`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의원과 가장 적은 액수를 모금한 의원간 금액 격차가 최대 7배 이상 벌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 대전·충청권 2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이는 대전 서구갑의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선거가 있는 해 지역구 의원 모금액 한도인 3억 원에 20만 원 못 미친 2억 9980만 원을 모금 했다. 반면 가장 적은 후원금을 모금한 의원은 새정치연합 이해찬 의원으로 4138만 원에 그쳤다. 박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2012년에도 각각 후원금 모금액 1위와 꼴찌에 랭크됐었다.

이어 충청권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2·3위는 새누리당 정우택·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으로 각각 2억 9668만 원, 2억 6767만 원을 각각 거뒀다.

이들 3명을 포함해 대전·충청권에서 2억 원 이상을 모금한 의원은 모두 9명이다. 대전 동구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2억 2892만 원)을 비롯해 같은 당 이명수(2억 3236만 원)·이인제(2억 5915만 원)·이완구(2억 6012만 원)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완주(2억 6512만 원)·노영민(2억 3060만 원) 의원이 그들이다. 2억 이상을 모금한 지역 의원은 새누리당이 5명, 새정치연합이 4명이다.

이어 1억 원 이상 2억 미만을 거둔 지역 의원은 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억 이상 2억 미만의 후원금을 거둔 의원은 새누리당 정용기(1억 1050만 원)·김태흠(1억 2532만 원)·김제식(1억 1633만 원)·홍문표(1억 7825만 원)·김동완(1억 5779만 원) 의원과 새정치연합 양승조(1억 8488만 원)·박수현(1억 7433만 원)·변재일(1억 5775만 원) 의원 등이다.

1억 원 미만의 모금액을 거둔 의원도 적잖은 숫자를 기록했다. 전체의 32%인 8명의 지난해 전체 후원금이 1억 원에도 못 미친 것.

대전·충청권에서 1억 원 미만의 후원금을 걷은 의원은 새누리당 강창희(7659만 원)·이종배(6440만 원)·송광호(7789만 원)·박덕흠(9093만 원)·경대수(9610만 원)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범계(7303만 원)·이상민(7090만 원)·이해찬(4138만 원) 의원 등이다.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은 각 광역단체별로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대전의 경우 최저 7090만 원 (이상민 의원)부터 최고 2억 9980만 원 (박병석 의원)으로 4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낸 반면, 충남은 모든 의원이 1억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한 것.

이와 함께 충북은 대전과 같이 최저 6440만 원 (이종배 의원)부터 최고 2억 9668만 원 (정우택 의원)으로 4배 이상의 모금액 차이를 보였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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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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