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20분만에 진화… 인명피해는 없어

대전 중구의 T중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오전 10시 58분 쯤 T중학교 시청각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시청각실 음향기기에서 발생한 불은 장비들을 태우고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소방서 추산 1477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전교생 980여 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했고, 이중 1학년 여학생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전기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한다. 화기를 취급하는 곳이 급식실과 일부 실험실 등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화기를 취급하지 않는 곳은 대부분 전기누전, 노후전선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다.

소방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발생한 화재도 일반적인 대피 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이 날 경우 우선 현장의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건물의 피난층인 1층으로 대피해야 한다. 아래층으로 이동할 수 없을 경우에는 옥상이나 위층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대전 소방 관계자는 "화기를 취급하지 않는 학교는 전기 방석이나 온열 기구 등의 스위치를 끄지 않아 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학교 같은 경우 최종 퇴청자가 모든 콘센트를 뽑았는지 확인해야 하고, 온열기구 사용 후 반드시 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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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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